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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Aug 15. 2022

도쿄 일상

깔끔하게,

#226

84개.

그동안 일본 SNS에 한국요리 이야기나

레시피를 작성한 숫자다.

물론 처음엔 열심히  생각이었다.

하지만 흥미롭게 봐주는 사람이 많지 않자

점점 게을러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84개라는 숫자에서 멈추고 말았다.

그렇게 멈춘 게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84개라는

숫자는 뭔가 깔끔하지 않다.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대로 안될 수도 있고

처음과 계획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오면  

그땐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84개를 100개로 맞추기로 했다.

100개.

그래, 84개보다 뭔가   느낌이 

훨씬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요리 사진들을 들춰보니

요리를 하며 레시피를 정리하며 신나했던

그때의 기분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다시 그 기분을 살려

100개로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힘차게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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