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226
84개.
그동안 일본 SNS에 한국요리 이야기나
레시피를 작성한 숫자다.
물론 처음엔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흥미롭게 봐주는 사람이 많지 않자
점점 게을러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84개라는 숫자에서 멈추고 말았다.
그렇게 멈춘 게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84개라는
숫자는 뭔가 깔끔하지 않다.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대로 안될 수도 있고
처음과 계획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오면
그땐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84개를 100개로 맞추기로 했다.
100개.
그래, 84개보다 뭔가 꽉 찬 느낌이
훨씬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요리 사진들을 들춰보니
요리를 하며 레시피를 정리하며 신나했던
그때의 기분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다시 그 기분을 살려
100개로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힘차게 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