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228
여름이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름스러운 일을 하고 싶어
다시 카키고리를 먹으러 왔다.
오늘은 더위가 한 풀 꺾인 듯했지만
토라야에는 여전히 카키고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번엔 이치고 카키고리로 주문했다.
농축된 딸기 시럽이 왠지 수박 느낌이 나
한 결 더 여름스럽게 느껴졌다.
덥다 덥다 했는데
어느새 8월도 중순을 넘어섰다.
요즘은 어느 계절이 가장 좋으냐고 물으면
가을, 그리고 여름의 끝자락이라고 말할 것 같다.
뭔가 쓸쓸하고 아쉽기도 하면서
왠지 마음은 차분해지는 딱 이거라고 말하기 힘든
복잡 미묘한 느낌이 그냥 좋다.
여름의 끝자락이 오면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올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