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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Aug 17. 2022

여름스러운,

도쿄 일상

#228

여름이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름스러운 일을 하고 싶어

다시 카키고리를 먹으러 왔다.

오늘은 더위가 한 풀 꺾인 듯했지만

토라야에는 여전히 카키고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번엔 이치고 카키고리로 주문했다.

농축된 딸기 시럽이  왠지 수박 느낌이 나

한 결 더 여름스럽게 느껴졌다.

덥다 덥다 했는데

어느새 8월도 중순을 넘어섰다.

요즘은 어느 계절이 가장 좋으냐고 물으면

가을, 그리고 여름의 끝자락이라고 말할 것 같다.

뭔가 쓸쓸하고 아쉽기도 하면서

왠지 마음은 차분해지는 딱 이거라고 말하기 힘든

복잡 미묘한 느낌이 그냥 좋다.

여름의 끝자락이 오면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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