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사기 Aug 26. 2022

도쿄 일상

소나기가 그치고,

#237

오후에 잠깐 소나기가 내렸다.

일기예보에도 없던 소나기는

강하고 짧게 이름값을 하고 사라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창문을 적시는 빗소리가 좋아

커튼을 걷히고 창가에 서서 소나기를 즐겼다.

소나기가 지나간 도쿄의 하늘은 다시 파래졌고

파란 하늘 사이로 하얀 조각구름들이 몰려들었다.

일을 일찍 내나고 청소도 끝내고 샤워도 마쳤다.

이대로 해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밤 산책을 나갈까 한다.

마음이 동하면 전철을 타고 옆 동네로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처럼 츠타야로 향할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도쿄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