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 밤은,
#253
여긴 추석 연휴가 아닌데
왜 덩달아 계속 쉬고 싶은 건지
월요일이 다가오는 게
괜스레 싫은 밤이다.
계획이 틀어져 기대했던
9월의 한국행도 힘들어지고
틀어진 일들은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고.
조금 어깨가 쳐지긴 했지만
뭔가 변화가 필요한 건 분명한 것 같다.
마음이 무거워 그런지 요 며칠
자꾸만 달달한 것만 당긴다.
그랬더니 이번엔 마음이 아니라
배가 무거워졌다.
모르겠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침대 속에서 뒹굴뒹굴하며
영화나 한 편 보다 그대로 잠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