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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Sep 12. 2022

밤거리,

도쿄 일상

#254

그리 이른 시간도 그렇다고 늦은 시간도 아닌데

텅 빈 거리가 걷는 발걸음을  쓸쓸하게 했다.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는데

거리에서는 가을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한산한 거리처럼 서점도 한적할 줄 알았는데

또 그렇진 않았다.

빈자리가 생길까 하고

진열된 잡지를 뒤적이며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빈자리가 생기지 않길래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밤거리는 여전히 텅 비어 있었고

그 텅 빈 거리를 걸으며

잠시 쓸데없는 생각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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