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며,
#255
일을 끝내고
집으로 곧바로 들어가기 싫어
힐즈의 벤치에 앉아 밤바람을 쐬었다.
어제처럼 한산하긴 했지만
그래도 벤치에는 띄엄띄엄
홀로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꽤 있었다.
살짝 지쳐 보이는 사람도 있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도 있고
왠지 저 중에는
퇴직을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
여태껏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머리를 식히기에 은근 괜찮은 것 같다.
날씨가 걷기에도 바람을 쐬기에도 아주 적당하다.
9월이 가기 전에 가까운 바다라도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