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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Sep 23. 2022

도쿄 일상

타박타박 오모테산도,

#265

비가 내릴     오후 

오모테산도로 산책을 나섰다.

소소한 쇼핑도

자그마한 숍들을 둘러보는 것도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도 좋아서

골목길을 따라 한 바퀴 두 바퀴 돌고 또 돌았다.

오랜만이라고 그새 새로운 숍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물론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같은 자리를 지키는 숍들도 많지만.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지만

어찌어찌 골목길을 깊숙이 파고들다 보니

어느새 한적한 골목길 산책이 되었다.

은근 사람이 없는 길을

잘 찾아내는 재능이 있나 보다.

돌아오는 길에는 운동화도 하나 샀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골랐더니

어딘가로 떠나고픈 마음이

또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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