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268
적당한 밤바람이 좋아서
길을 걷다 잠시 쉬어갔다.
월요일 밤의 한적함이 좋아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월요일 밤은
조금 더 많이 걷게 되는 것 같다.
10월 중순부터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니
이 한적함도 이제 곧 사라지겠지만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좋을 것 같다.
오늘의 도쿄 타워는 보랏빛이었다.
살짝 생소하게 느껴지는 보랏빛이 좋아서
타워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한참을 서있었다.
아마도 먼 훗날 도쿄를 생각하면
이곳에서 도쿄 타워를 바라보던
수많은 밤들만이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