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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05. 2022

도쿄 일상

핫초코,

#277

비로 시작한 하루였다.

아마도 이 비는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가을장마인가...

오전에 병원 검진을 다녀왔다.

요즘은 되도록이면

몸의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려 한다.

점점 동네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는 게

이러다 어느 과는 어느 병원이 좋은지

금세 다 꽤 뚫을 것 같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카페로 향했다.

어제보다 10도 정도 떨어졌다는데

체감 온도는 것보다 훨씬 더 낮은 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 대신 핫초코를.

움츠려들었던 몸에

진하고 따뜻한 핫초코가 퍼지니

다시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을을 기다렸는데 막상 기온이 푹 떨어지니

가을 느낌이란 게 이런 괜한 쓸쓸함이었지 싶어

기분이 조금 묘했다.

달달한 핫초코가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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