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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06. 2022

도쿄 일상

불고기 런치,

#278

배즙을 내어

오늘은 불고기를 만들었다.

끊임없이 먹는데도

아직도 냉장고가 가득하다.

재료의 신선도가 떨어지지 전에

빨리 먹어야겠는데

아무래도 지난 토요일은

장 보기에 너무 욕심을 낸듯하다.

그래도

주방에서 꼼지락거리는 시간은

여전히 즐겁다.

100개를 채우려는 한국 요리는

살짝 샛길로 빠져

새로운 메뉴는 전혀 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만 계속 반복 중이지만.

불고기를 만들어서

상차림이 푸짐해질 줄 알았는데

막상 쟁반에 담고 보니

또 소박한 느낌이다.

그래도

밥 한 공기 뚝딱하기엔 충분했다.

배즙을 듬뿍 넣은 불고기도

물론 맛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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