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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14. 2022

텐야 텐동

도쿄 맛집

#286

아주 오랜만에 톈야에 들렀다.

텐야는 가성비 좋은 텐동 전문식당인데

규동을 파는 요시노야처럼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이곳도 예전 퇴근길에 가끔 들렀는데

오랜만에 발걸음을 하니 옛날 생각이 났다.

메뉴는 예전에 즐겨 먹던

텐동과 작은 우동 (혹은 소바) 세트로 골랐다.

여기 우동은 면이 도톰하지 않고 납작한 게

살짝 칼국수와 우동의 중간 느낌이 나고

면발은 은근 쫄깃하다.

텐야도 오랜만이지만 텐동도 오랜만이라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요 며칠 출퇴근하던 시절의

소소한 일상이 자꾸 떠오른다.

특별한 일 없는 잔잔한 일상이었는데

뒤돌아보니 참 좋은 시절이었던 것 같다.

샵이 있던 동네도 여전히 같은 모습이려나...

은행나무가 곱게 물들면  한 번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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