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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17. 2022

도쿄 일상

부추전

#289

비 내리는 밤에

오징어를 듬뿍 넣어 부추전을 만들었다.

얼마 전 마트에서 싱싱한 오징어가 있길래 데려와

깨끗이 손질을 한 후 소분하여 냉동해두었다.

오징어를 넣은 해물 라면도 좋을 것 같고

오징어볶음이나 무침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결국 첫번째는 오징어 부추전이 되었다.

부추는 일본어로 [ニラ니라]라고 한다.

니라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은근 예뻐

한 번에 머릿속에 쏙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부추는 어릴 땐 향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른이 된 이후로는 그 향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다.

참, 오징어는 [イカ이카]라고 한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은[イカゲーム이카게ー무].

갑자기 샛길로 빠졌지만 일본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인기가 좋았다.

아무튼,

밤에 먹는 바삭바삭 부추전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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