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
#289
비 내리는 밤에
오징어를 듬뿍 넣어 부추전을 만들었다.
얼마 전 마트에서 싱싱한 오징어가 있길래 데려와
깨끗이 손질을 한 후 소분하여 냉동해두었다.
오징어를 넣은 해물 라면도 좋을 것 같고
오징어볶음이나 무침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결국 첫번째는 오징어 부추전이 되었다.
부추는 일본어로 [ニラ니라]라고 한다.
니라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은근 예뻐
한 번에 머릿속에 쏙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부추는 어릴 땐 향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른이 된 이후로는 그 향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다.
참, 오징어는 [イカ이카]라고 한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은[イカゲーム이카게ー무].
갑자기 샛길로 빠졌지만 일본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인기가 좋았다.
아무튼,
밤에 먹는 바삭바삭 부추전은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