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쿠보 장터,
#290
신오쿠보에는 대형 한국 마트가 여러 곳 있지만,
오늘은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장터로 향했다.
늘 아담한 동네 마트만 가다
대형 마트에 오니 왜 이리 설레는지
살짝 한국 여행 기분도 났다.
세일하는 상품도 신상품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장바구니를 들고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참 구석에서 화투도 발견했다.
정말 없는 게 없는 마트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고는
집으로 와서 장바구니를 펼쳤다.
그런데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나의 장바구니에 담긴 아이들은
동네 마트를 갈 때랑 별 차이가 없었다.
그저 라면의 종류가 조금 늘었을 뿐.
분명 구경할 때는 동네 마트에 없는
신상품들을 보며 감탄했는데.
뭘 사러 대형 마트까지 간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충분한 기분전환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