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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18. 2022

도쿄 일상

신오쿠보 장터,

#290

신오쿠보에는 대형 한국 마트가 여러 곳 있지만,

오늘은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장터로 향했다.

늘 아담한 동네 마트만 가다

대형 마트에 오니 왜 이리 설레는지

살짝 한국 여행 기분도 났다.

세일하는 상품도 신상품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장바구니를 들고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참 구석에서 화투도 발견했다.

정말 없는 게 없는 마트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고는

집으로 와서 장바구니를 펼쳤다.

그런데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나의 장바구니에 담긴 아이들은

동네 마트를 갈 때랑 별 차이가 없었다.

그저 라면의 종류가 조금 늘었을 뿐.

분명 구경할 때는 동네 마트에 없는

신상품들을 보며 감탄했는데.

뭘 사러 대형 마트까지 간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충분한 기분전환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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