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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Sep 16. 2023

가을날은,

일상 기록,

싹둑 머리를 잘랐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날은

바람에 흩날리는

살짝 짧은 머리를 하고 싶었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가을에 어울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만큼은 벌써 가을이 충만하다.


9월을 끝으로 퇴사도 결정했다.

퇴사를 마지막으로

일본에서의 긴 시간들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괜스레 묘하다.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또 인생의 한 페이지를 접고

새로운 페이지를 연다 생각하니

조금 설레기도 하고

그렇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10월은

다카마츠를 다녀오기로 했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앞으로도 잘 할 거라는

내게 주는 격려의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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