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일상
보통 집안일을 하는 동안에는
무취의 무지양품 비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개 세트로 되어 있는 이 비누는
일반 비누와는 다르게 안쪽이 오목하게 되어있어요.
이유는 비누를 다 사용하고
작아져 사용하기 불편해지면
쓰던 비누를 새 비누 위에 올려 끝까지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비누는 사용하면 할수록
가늘고 기다랗게 되어 마지막에는
호리병 모양처럼 가운데만 얇아진 후
두 토막이 나버려요.
그래서 의외로 오목하게 만들어 놓은 홈에
딱 떨어지게 들어가지는 않더라고요.
예전에 무인양품 상품개발팀이
티브에 나 온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세심한 아이디어들을 내냐고 물으니
그 모든 디테일한 아이디어들은
고객들의 컴플레인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상상도 못 할 만큼 디테일한 부분들을
불편하니 고쳐달라는 컴플레인이 끝이 없다고 해요.
그 컴플레인들을 모아 개선하고 연구해서
상품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하게 와닿았어요.
컴플레인이 그토록 많다는 것도 놀라웠고
어쩜 이런 세심한 아이디어까지라고
생각했던 상품들이
고객의 컴플레인이 가져다준 발상이라는
것 또한 아주 놀라웠습니다.
덕분에 그 이후로 무인양품에 가면
상품들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지요.
새 비누를 꺼내들면서 나도 모르게
그때 티브에서 본 컴플레인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이 비누의 오목한 홈도
그렇게 탄생했을 것이고
또 머지않아 이 비누도 쓰고 남은 비누가
딱 들어가기 알맞도록 다시
업그레이드되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생활 일본어*
비누 : 石鹸 せっけん (셋켄)
향 : 香り かおり (카오리)
흰색 : 白 しろ (시로)
불편 : 不便 ふべん (후벤)
불편한~ : 不便な~ ふべんな~ (후벤나~)
새(새로운) : 新しい あたらしい (아타라시이)
탄생 : 誕生 たんじょう (탄죠)
생일 : 誕生日 たんじょうび (탄죠비)
무 : 無 む (무)
표시/표 : 印 しるし (시루시)
좋은 : 良い よい/いい (요이/이이)
상품 : 商品 しょうひん (쇼힌)
무지양품 : 無印用品 むじるしようひん(무지루시요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