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하루,

도쿄 일상

by 우사기

잔잔히 하루였다.

꼼짝 않고 집에서 일을 하며

중간중간 쉬어가며 그렇게 보내는.

지난번 몽블랑을 만들고 남겨 둔 밤 조림을 꺼내어

오후의 커피 타임을 즐겼다.

자그마한 접시에 올려 둔 달달한 밤 두 개가

커피와 은근 잘 어울렸다.

이걸로 집에서 즐기는

가을스러운 일도 마지막인 것 같다.

여전히 일을 하다 틈틈이 딴짓을 한다.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요즘 지워지는 볼펜이 맘에 쏙 들어왔다.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데

깨끗이 지워지는 것도 좋고

그림 그리기에도 은근 제격이다.

이전 16화일요 잡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