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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Nov 30. 2021

11월 마지막날은,

도쿄 일상

종일 화창했던 날씨가

밤이 되니 비바람으로 변했다.

생생 거리는 바람 소리에

밤이 유난히 더 깊은 것 같다.

오늘부터 

거실의 유카담보(床暖房바닥 난방)를 켰다.

문뜩 작년은 언제부터 겨울 난방을 시작했나 싶어

뒤적여보니 12월 5일이었다.

거의 비슷한 게 오늘도 그날처럼

낮에는 유카담보를 켰고

밤에는 라디에이터를 켰고

사진까지 똑같이 찍었다.

일주일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날도 비가 와서 갑자기 추워졌다는 걸 보니

느낌이 오늘과 아주 흡사하다.

난방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나 보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으로 도쿄도 긴장 상태다.

한동안 자유로워진 느낌에

이젠 격리도 금세 풀리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갑작스레 외국인 입국을 한 달가량 금지한다고 하니

모든 기대들이 한순간에 멀어지는 느낌이다.

봄이 먼저 올까

격리가 먼저 풀릴까

마스크 생활의 끝은 언제일까...

기다리면 너무 지겨우니

그냥 깊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아무튼,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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