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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19. 2021

산책 길에 만나는 버브 커피,

도쿄 일상

같은 산책 길이라도 낮과 밤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아직 가을이 남아있는 길을 따라 롯폰기로 향했다.

햇살을 맞으며 걸으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올라가

걷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왠지 비 내리는 날이 더 좋을 것 같은

버브 커피에서 오늘의 커피를.

일요일이긴 했지만 조금 빠른 시간이라 그런지

너무 북적거리지 않아 괜찮았다.

원두를 사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기분전환이 되고.

원두를 사고 서비스로 받은 커피와

파운드케이크를 사서

자그마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다.

커피는 말할 것도 없지만

파운드케이크도 은근 맛이 좋다.

카페를 나와서는 힐즈도 한바퀴 돌았다.

가을이 시작할 무렵만 해도

열심히 올라가는 새 건물은

분명 도쿄타워보다 키가 작았는데

어느새 이토록 커졌는지 모르겠다.

얼마만큼 더 올라가려나..  

도쿄타워가 점점

작은 장난감이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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