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주말이 지난 것뿐인데 기분은
긴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일을 하는 것도
간단한 늦은 아침도
밋밋하면서도 편안한 일상이었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올해도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 대청소를 빼면
특별한 연말연시 계획은 없다.
분명 냉장고만 가득 채워 둘 것이고
아마도 마지막 날은
토시코시소바를 먹게 되겠지만.
코시코시소바[年越しそば]는
12월의 마지막 날
새해를 맞이하며 먹는 소바인데
툭툭 끊어지는 소바면처럼 액운을 끊어버리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31일이면 유명한 소바 집은 긴 줄이 이어져
늘 마트에서 소바를 사서 집에서 먹는데
아마 올해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동하면 뎀뿌라를 더해도 좋을 것 같고.
갑자기 소바 이야기를 하니
야식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밤 10시에 우동 한 그릇?
어쩌지
참을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