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에피소드 → 대학 때 두학번 위에 이름이 김곰돌 이었던 선배가 있었다. 실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났는데 손주가 태어났다고 기쁜 마음에 직접 출생신고를 하러 가신 할아버지께서 그만 이름을 곰돌이라고 올리셨다고 한다. 면사무소까지 가시던 길이 멀고 멀었는지 그 사이 약주를 하셨고 곱게 지어놓은 이름을 홀딱 까먹고 아명으로 집에서 부르던 곰돌이라는 이름을 떡하니 주민등록에 올리셨다는 것이다. 이 히스토리를 듣고 나니 더욱 출석 확인 때마다 웃참이 안돼서 꽤 힘들었다. 졸업 후 그 선배는 개명했다는 후문을 들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