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말씀을 따르지 않아서 치른 대가
공손추가 맹자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왜 직접 자식을 가르치지 않으십니까?"
맹자께서 답하셨다.
"교육하려는 목적은 본디 자식을 올바른 인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공부에 열중하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되고, 성을 내게 되면 결국 아이와 사이가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아이 쪽에서는 '나더러 올바로 돼라 하시고 아버지는 올바르지 못한 것이 아니냐.'하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래서 아버지와 자식 사이가 의가 상하는 것이지요. 의가 상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습니다.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 좋은 일은 강요하면 의가 상하는 것입니다. 의가 상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논어>에 실린 <군자는 자기 자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