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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지리 Dec 16. 2022

유퀴즈  손웅정 편 자녀교육으로 번역하기

YOU QUIZ ON THE BLOCK EP.172






손웅정 님의 말씀에 18년 차 고등학교 교사가 몇 글자 더해본다.

월클을 키워낸 아버지에게 배우는 자녀교육.

 





chapter1. 공부기초체력이 필요하다.  



손웅정 님 말씀

Ι  두 시간은 하루도 안 빼놓고 '기본'을 했거든요  Ι 



행복해지리의 번역

Ι  선행학습에 매달리지 말고 공부기초체력을 쌓아야한다  Ι 








공부의 기본기는 공부기초체력이다.


공부기초체력이란

진득하게 책을 읽으면서 쌓아온 집중력, 충분한 독서로 교과서를 읽어낼 수 있는 문해력, 스스로 공부해보면서 얻어진 자기주도학습능력, 궁금한 것을 끝까지 탐구해보는 과제집착력, 답을 찾아낼 때까지 매달려본 경험에서 나오는 제해결력 이다.


일방적으로 주입식으로 학습하는 학원 공부, 빨리 달리기만 하는 선행학습으로는 공부기초체력은 기를 수 없다. 빨리 달리기 위해(공부기초체력을 무시하고) 학원에 의해(수동적으로) 공부하면 기본기를 놓친다. 그러면서 당장의 레벨테스트를 위한 엉뚱한 공부만 하게 된다.


손흥민은 슈팅 연습을 18살 되던 해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관절과 근육이 여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공을 멀리, 강하게 때리는 연습을 하면 안 된단다.

낼 수 있는 힘 이상을 계속 반복적으로 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손웅정 님 말씀.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시기는 고등학교 입학 이후다.

그 전에는 기본기를 길러야 한다.

그 나이에 이해하기 어려운 선행학습을 강제로 주입하고, 혼자 생각할 시간을 모두 빼앗긴 채 질질질 하드케리해서 나아가기만 하면 공부기초체력 없이 고등학교에 온다. 진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로.  



 





chapter 2. 멀리 보자.



손웅정 님 말씀

Ι  내 자식이 축구를 하는데 멀리 봐야죠 Ι 

Ι  인무원려 人無遠慮, 필유근우 必有近憂  Ι 



행복해지리의 번역

Ι  내 자식이 교육을 하는데 멀리 봐야죠 Ι 

Ι  멀리 고등학교를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초등 때 눈앞에 성과에 급급해집니다  Ι 







멀리 보지 않으면 가까이 근심이 생긴다.


아이 공부는 1차적으로 대입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스스로의 삶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성인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고등학생이 되면 자기주도학습이 필수다.

공부기초체력을 이용해 스스로 학습(學習)하며 배운 것을 익혀야 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메타 인지를 이용해 완전학습을 해야 한다.

더불어 내가 속한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내 생각을 말하고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멀리 고등학교를 보고 지금 내 자녀 교육을 디자인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노력했으나 얻지 못하는 희진이가 된다.

(희진이는 예명일 뿐 동명의 고운 그대들이 맘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빨리는 중요하지 않다.

고등학교 가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바른 공부 습관과 공부기초체력만 갖고 있다면 걱정할 게 없다.

멀리 보고, 크게 보면 지금 내 아이를 보면 작은 것에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








chapter 3. 아이의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손웅정 님 말씀

Ι  자유라는 원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  Ι 



행복해지리의 번역

Ι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갈 수 있다  Ι 







아이에게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학원 스케줄과 숙제에 허덕이면 아이는 사유할 시간이 없다.

주어진 과업만 해결하다가 하루를 끝나는 아이는 자기만의 생각을 가질 수 없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은 혼자 맘껏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자유로운 시간에 원하는 책을 읽고(책 읽기를 매일 해야하는 과제가 아닌 독서 자체를 즐기는 아이여야만 자유시간에 책을 볼 것이다), 하고 싶은 놀이를 하고, 궁금한 걸 찾아보고, 몰두해보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나 자신을 탐구할 힘이 나온다.






 


chapter 4. 부모의 모범



손웅정 님 말씀

Ι  훈련량을 흥민이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죠  Ι 



행복해지리의 번역

Ι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이들이 공부할 때 부모는 부모의 성장을 꾀하라  Ι 






넌 방에서 공부해 (난 드라마 보면서)

책 좀 읽어라 (난 하나도 읽지 않지만)

진득하게 앉아 좀 있어 (난 책 보려고 하면 5분도 집중 못하면서)

넌 수학 끝나면 바로 영어 수업 가 (난 카페에서 수다 떨고 있을 테니)


왠지 아이들이 억울할 것 같다.

이러면 아이들이 포기없이 끝까지 노력하기 어렵다.


손웅정 님은 아들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꾸준히 긴장하도록 항상 아들과 똑같이 훈련했다고 한다.

우리도 공부하는 아이와 같이 앉아있자.  


뜨개질을 하거나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도 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같이 읽었으며 아이들과 책대화를 해도 좋다.

아이가 공부를 할 때 부모는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노력하는 시간만큼 함께 부모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한다면 함께 클 수 있다.

 








월클의 아버지는 역시 다르다.

한결같은 노력으로 월클을 키워냈다.

그의 말속에 자녀 교육의 뼈대가 있다.

나도 뼈대있게 키워보리라. ง •̀_•́)ง





(사진출처:유퀴즈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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