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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Mar 06. 2017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처하는 무역업의 대처 방안은?

새옹지마의 자세

중국의 사드(THAAD:종말단계 고고도 영역 방어(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에 대한 항의가 이제 본격적인 괘도에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중국인들이 대응 방안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왕조를 보면 100년 이상 장수 한 왕조가 거의 없습니다.

천년 왕국의 이상을 실현한 왕조는 유럽 역사에서 유명한 로마 제국(동유럽 멸망까지 고려할 때)이나 우리나라의 통일 신라(남북조 시대까지 고려할 때)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많은 이민족과의 전쟁을 겪었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정도로 내부 반란을 통한 불안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중국인들의 의식에는 겉으로는 사람 좋은 척 체면 치례를 하지만 내부에는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밀한 신중함이 숨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국가 간의 외교전에서 중국의 정책이 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에는 크게 투자하는 것 같으면서 행여 불리한 정책이 시행될 낌새를 보이면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에 대한 사드 정책은 단순한 임기 웅변식 대응이 아닌 것이 큰 문제입니다.

기승전결 방식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각 세부 사항을 실행할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을 텐데 우리에게는 대응할 카드가 거의 없습니다.

2010년도부터 중국이 일본, 필리핀, 대만에 행했던 보복을 살펴보면 관광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제재는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중국과 한국의 무역 상황을 통해 상호 보복이 시작되었을 때 누가 치명타를 입게 될지 데이터로 살펴볼까요?

한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는 약 25%인데 중국의 한국 의존도는 약 4%에 불과합니다.

홍콩에 수출하는 비중까지 더하면 약 30%에 달하는 구조입니다.

사실 무역 의존도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수와 수출의 비율입니다.

중국은 GDP 대비 무역 비중이 32%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71%나 됩니다.

2016년 기준 세계 평균이 45%와 비교하면 통계치로 볼 때 중국은 이미 내수 지향 국가로 변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국에 대한 무역 흑자는 2016년 기준으로만 우리 전체 흑자의 약 42%나 됩니다.

요약해 보면 결과는 참담합니다.

최악의 경우 한국 입장에서는 무역 흑자가 20% 이상 감소하고 GDP는 10% 정도 감소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됩니다.


중국은 아직까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글로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자본주의 국가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즉 현재 활발히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품이라도 중국의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적인 예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한령((限韓令)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한류를 제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자국 문화 산업의 진입 장벽을 높여 보호하겠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중화사상이라는 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자국의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공식적인 통보도 아니고 암암리에 한국 드라마나 방송 콘텐츠의 유통을 금지시키고 한국 연예인들의 광고 출연 물 송출까지 방해하는 것은 좀 치사해 보이네요.

일본의 혐한류나 중국의 한 한령이 세계화에 역행하는 자국 보호주의에 기반한 갑질임에도 불구하고 항의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인 듯합니다.

현재 중국은 2012년 당총서기로 임명되어 2013년에 국가 주석으로 절대 권력을 잡은 시진핑 주석이 지도자입니다.

관례적으로 중국의 권력 체계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집단 지배체제라고는 하지만 시진핑 주석 쪽으로 많이 추가 기운듯한 모습입니다.

중국의 국토 면적은 약 960만㎢로 남북 간 5,500km, 동서 간 5,200km에 달합니다. 

북한, 러시아, 인도,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등 총 14개 국가와 국경선을 접하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국가입니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이 서울보다 면적이 약 27배 크다고 하니 대륙의 스케일은 다릅니다.

중국에 무역 수출을 생각하시는 분은 중국을 하나의 국가로 보지 말고 여러 개의 국가 연합체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각 성마다 특색이 있고 저장상인, 항주 상인처럼(우리나라로 치면 예전 송상, 경상의 개념) 지역별 유통망에 접근하는 방식을 달리 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완곡한 표현을 많이 쓰며 그 자리에서 결정이 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관계 유지

--> 꽌시(관계)가 상거래에서 많이 쓰이지만 최근 부패 척결 운동으로 낭패를 볼 수 있음

2. 각 성이 하나의 국가와 같으며 중국 전체를 아우르는 판매나 마케팅 방식은 쉽지 않음

--> 거점별 유통 판매망 및 에이젼시를 컨텍하여 현지 사정에 맞게 순차적 접근 필요

--> 1성 도시, 2성 도시, 3성 도시 모두 다른 영업 전략으로 개척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속되는 한 중국 진출은 직접 투자보다는 가능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합작 모델로 전환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국가적인 대응 방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제안하고 있습니다..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내수 시장을 키우자는 전략입니다.

다만 단기간에 결실을 맺기 쉽지 않은 점이 문제입니다.

국가 경제의 하락의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세 무역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어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제 생각에는 개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량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여 시장을 개척해 보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방안이 아닐까 합니다.

기존에 중국에 대량의 물건을 도소매 방식으로 유통시키는 사업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단 한 박스의 제품이라도 국제 특송 서비스를 통하여 배달해 주면서 버텨야 합니다.

특히 소비재의 경우 모든 시장에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수요가 있기 마련인데요.

해외에 1~2개의 개인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 상대로 소량 제품을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면 많은 신규 국가의 바이어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길 원하기 때문에 소량 다품종을 OEM/ODM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 루틴을 확보해 나간다면 전화 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에 관한 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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