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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Mar 28. 2023

나는 마음대로 살고 있다. 멋지다~자유야!

자유란 무엇인가? 사전 속 자유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단순히 ‘외부로부터 속박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로부터의 자유’를 가리키는 ‘소극적 의미’의 자유라고 한다면 두 번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에 대한 자유’를 가리키는 ‘적극적 의미’의 자유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전자는 freedom, 후자는 liberty의 의미에 가까워 보인다.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유의 본질은 내 마음이 가는 데로 사는 당당함인 것 같다. 특히 '경제적 자유'는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권리임과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적극적 동기가 되기도 한다. 자유를 얻기 위한 삶의 투쟁에서 몇 가지 중요한 핵심은 무엇일까.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의 행복 유전자는 전부 다를 것이기에 욕망의 충족을 위해 우리는 각자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를 향한 항해를 한다.

  

일단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생존을 위해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며 배설도 해야 한다. 개체로써의 기본적인 생존을 벗어나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만족을 위한 다양한 행동들이 필수적이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사회적 성공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으로써 자유는 줄임으로 얻는 것이지만 사회는 오히려 늘임으로 자유를 얻는 역설이 된다. 


만약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지나 보면 작은 변화가 큰 결과의 차이가 된다.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이 없다. 뉴턴 물리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에너지는 항상 보존되기에 원인과 결과는 항상 동반하는 파트너다. 현실의 물리학 체계를 벗어나는 양자 세계나 차원을 넘어서면 다르겠지만 통계학적 확률 법칙은 역시 피할 수 없다.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본주의는 더 냉혹한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공급이 많아져 결국 시장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경제적 자유는 결국 부자가 되고 싶다는 뜻이고 최대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을 때 몸이 부서져라 더욱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산 가치도 따라 증가하면서 오히려 자유를 얻기 위한 비용이 더 커지는 역설이 발생한다. 부동산 및 주식 등 재테크에 몰두하고 심지어 양심을 속이기까지 하는 것은 모두 나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원인이다. 자유의 범람이  타인과 대립을 부추기는 혼돈의 바다로 몰아간다.


자유라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욕망의 수요를 줄여야 하니 삶의 레벨은 낮아질 것이다. 경제적으로만 해석해 보면 내가 소유할 미래의 자산가격은 낮아진다. 살 수 있는 소비 재화가 줄어들게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는 자본의 버블로 쌓인 자산가격 또한 함께 낮아질 것이다. 욕망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자유라는 환상은 단순히 스스로의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 끊임없이 경쟁하게 만들고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드는 자유의 근원이 외부의 누군가에게서 교육된 것이라면, 자산의 감소 또한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정답은 없을까. 자유와 욕망을 분리하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본다.


첫 번째는 자유에 대한 의미를 재 정의 해보는 것이다. 경제적 보상을 달성하기 위한 성공의 기준을 새롭게 써보는 것이다. 기준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이미 내가 보유한 소득 유입이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회가 요구하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철학자가 택할 만한 노선이다. 이런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의 만족을 향한 시간과 기회의 싸움이 된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행복하면 그만이다. 지금 행복하다면 당신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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