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고 싶은 다이어리는

작은 다이어리 클럽의 시작

by 유유일








함께 개발하고 함께 만든 작은 다이어리에 푹 빠져서 클럽을 결성했습니다. 작은 다이어리의 열혈 팬이 되어버린 우리들. 작은 지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쌓일 수록 내면에 든든함과 뿌듯함도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혼자 카페에서 이런 저런 정리를 하고 글을 쓰고, 계획을 짜거나,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순간이 뭔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가깝고 정다운 친구와 나누는 대화보다 어쩌면 더 내밀하고 솔직한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다이어리는 씨앗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만든 다이어리는 사용자와 만나며 비로소 채워질겁니다. 작은 다이어리이지만 무엇으로 채워질지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계속 쌓인다면 과연 무엇이 보일까요? 앞으로 클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희 둘 뿐 아니라 다이어리를 매개로 여럿이 모이는 자리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작은다이어리클럽


인스타그램






디자이너 / 유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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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방 / 이포비워크룸


스마트 스토어


블로그 작업일지







작은다이어리클럽의 모든 디자인은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도용, 유사 제품 제조 판매의 경우 지적재산권의 침해로 법적 제재를 받게됩니다.















당신은 다이어리를 좋아하나요?


누군가 다이어리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글쎄요."라고 말했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써보고 싶은 호기심도 없고 다이어리 꾸미기(다꾸)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죠. 글씨도 악필이어서 오랫동안 ‘나는 다이어리에 관심이 없어.’ 라고 생각했지요. 다만 늘 뭔가 적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이어리라는 물건 자체에 대해 위와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저의 이런 넘쳐나는 메모들은 핸드폰에, 자꾸 바뀌는 노트에, 인터넷 공간의 여러 계정 등에 흩어져 쓰여왔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손바닥 만한 5공 다이어리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저는 그 물건을 지갑으로 알고 펼쳐 보았는데요. 중앙에 5공 바인더가 떡하니 있는 작은 다이어리였어요. 제 손바닥 만한 종이가 손을 펼친 듯 열려있는 모습에 저는 덕통사고를 당하듯 그 작은 다이어리가 계속해서 떠올랐습니다. ‘내가 그 물건을 가지게 되면 과연 잘 사용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부터 ‘만약 내게 그 물건이 오게 된다면 오래 오래 써야지!’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그만큼 강하게 갖고 싶은 물건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했던 것은 기존 제품의 디자인의 구성과 가죽의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제 머릿속의 갖고 싶은 다이어리는 좀 더 든든하고 구성은 과감히 덜어낸 모양새이길 바랐어요.






작은 다이어리의 매력.


내지를 채우거나 뺄 수 있는 바인더 다이어리는 페이지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리하여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 주자는 6공 와이드 바인더예요. 그에 비해 5공 바인더 다이어리는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에요. 바로 크기 때문인데요, 저는 이 작은 크기가 오히려 장점이고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다이어리를 사용하며 누릴 수 있는 장점은요, 당연하지만 콤팩트함에 있습니다. 지갑 같은 크기로 늘 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지폐를 넣을 공간도 있답니다.) 아무리 멋진 기능이 있어도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되잖아요. 작기 때문에 글을 쓸 때도 단어를 고르고 골라 종이에 담게 되고요. 내지를 교체하며 그동안 썼던 것을 훑어보며 한 번 더 보게 되지요. 새 내지를 담아 왔을 땐 마음도 새로운 기분이 들어요. 이렇듯 이 물건의 특징은 동전의 한 면과 같아서 누군가에게는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이고 누군가에겐 오히려 좋아! 하는 깊은 매력이기도 해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만들자.


선택지가 많지 않은 5공 다이어리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영국산과 일본산은 소재가 조금 더 낫기는 하지만 가죽의 촉감이 저에겐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그래서 핸드메이드로 눈을 돌렸고요. 핸드메이드 제품은 아주 드물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러프한 가죽의 느낌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한 통가죽 다이어리가 대부분이었어요. 역시 제가 갖고 싶은 다이어리는 아니었어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사실 아주 고민이 많은 잘 만든 물건이 갖고 싶었기 때문에 단정하면서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볼품 없어지지 않는 그런 다이어리를 직접 만들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가질 것 단 하나만 만들어보자는 것이 다이어리와 사용자의 생활양식을 고려하며 이런저런 상상을 덧붙이게 되었어요. 그런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완성품이 생각보다 매우 마음에 들어서 다른 분들께도 필요한 제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제품화를 위해 텀블벅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이어리를 만들며 고민한 것.


하나의 물건을 오래 사용하며 물건에 정을 붙이는 저의 선호는 분명 다른 누군가들의 선호와도 맞물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먼저 나에게 최고의 다이어리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어요. 가죽 커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휴대성과 단정함이었습니다. 꼭 넣어야 하는 기능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 가져갔어요. 예를 들면 동전을 수납하는 주머니를 과감히 생략하고 카드 꽂이도 따로 가죽을 덧대어 두께를 더하기보다 절개라인 하나만 넣어서 부피감을 최소한으로 덜었습니다. 지갑면에 안감을 생략하고 온전히 가죽만 남겨두었어요. 대신 너무 얇지 않도록 가죽의 두께에 고민을 했습니다. 내,외부 가죽의 질감과 두께를 미묘하게 달리하여 가벼우면서도 손에 잡았을 때 든든한 감각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고민들-


가죽의 선택


바인더 링 크기


가죽의 두께


가로 세로의 비율


모서리의 곡율


부자재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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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지가 과연 필요할까?


처음에는 내지를 직접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러나 온라인의 여기저기서 구입한 내지를 장착해 본 결과 내지마다 크기가 모두 달라 들쭉날쭉하고 바인더 홀의 크기도 제각각이었어요. 게다가 두께감이 두꺼워 아쉬웠습니다. 내지 수납이 몇 장 들어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종이에 맞게 군더더기 없는 얇은 두께와 필기감이 좋은 종이로 선택했습니다. 지면이 작은 만큼 불필요한 디자인으로 1미리도 허투루 쓰이는 것이 아쉬워요. 사용자를 위해 최대한 비워두고 하나의 내지를 사용자에 따라 맞춤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의 고민들-


내지의 비율


종이의 종류와 두께


구분을 위한 내지의 다양함


저마다의 쓸모


먼슬리 디자인


특히 먼슬리는 가장 먼저 애착을 담아 디자인하였습니다. 디자인의 기원은 오래전에 빈 노트에 줄을 쭉쭉 그려서 사용하던 제 옛날 노트에서 왔습니다. 과감히 사방 여백을 크롭 하여 조금이라도 더 메모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했습니다. 활용도를 높이고자 불필요한 라인과 디자인적 요소도 최대한 덜었습니다. 모두 덜어내고 남아있는 선에는 펜으로 그은 듯한 두께감과 리듬감을 주어 손글씨와 잘 어울리는 정감이 가는 모양새입니다.







손의 감각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모든 제품을 손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내지도 손으로 만들어 보고 직접 사용해 보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였어요. 내지는 디자인만 하면 인쇄소에서 완성해 줄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공 다이어리 내지는 활발히 쓰이는 다이어리의 대표주자답게 인쇄소에서 가공하기 쉬운 반면 5공 다이어리는 구멍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다루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그 자세한 공정은 바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했지만 어쨌든 구멍 4개도 되고 6개도 되는데 "5개는 안 된다."는 것이 제가 들은 답이었습니다. 다루는 곳이 있다고 해도 대량 제작을 해야 했고 가공비도 많이 들어서 원하는 단가에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아... 이래서 국내 문구 브랜드에서 5공 다이어리와 내지를 만날 수 없었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반제작으로 인쇄소에서 가능한 부분까지만 만들고 안되는 공정은 직접 구멍을 뚫거나 접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000장이고 6000장, 그 이상이라도 해보지 뭐. 인간의 감각은 금방 요령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으로요. 공장처럼 빠르게 찍어내지는 못하겠지만 내 손품을 더하면 기성품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25년 동안의 준비


1월 17: 제품 시안 및 1차 샘플 제작


2월~ 현재: 내지 디자인 및 샘플 제작 및 개발- 계속


1월~6월 제품 사용. 개선사항 체크


6월 6일: 샘플 작업 보완


6월 12일: 내지 테스트 인쇄 및 사용 테스트


7월 4일: 다이어리 2차 샘플 제작


7월 14일: 내지 개선 사항 보완


8월 3일: 내지 2차 테스트 인쇄 및 다양화


8월 29일: 기타 악세사리 제작 및 테스트


9월 16일: 사진 촬영


텀블벅 런칭

9월 25일: 텀블벅 시작


10월 15일: 텀블벅 종료


10월 31일: 텀블벅 정산


11월 1일: 제작 시작


12월 10일: 제작 상황 공유


12월 17일: 순차 배송 시작


텀블벅 이후

수납 박스 개발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내지 개발


그림그리는 사용자를 위한 내지 개발


기타 개선사항 연구


작은다이어리클럽 다양한 워크샵 기획














다이어리가 있는 풍경













<다이어리 예약하기>


<가죽 커버 자세히 보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다이어리는…>


<가죽 주의사항과 교환 환불규정>



’작은다이어리클럽‘의 모든 디자인은 법적 보호를 받고있습니다. 무단도용, 유사제품 제조 판매의 경우 지적재산권 의 침해로 법적 제재를 받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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