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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Feature라는 생각의 덫

by UX민수 ㅡ 변민수
✴ 요약 메시지

AI를 기능으로 취급하는 한, 혁신이 시작될 수나 있을까? AI는 도구의 일부가 아니라, 어쩌면 다음 세대의 인터페이스이자 감성 언어 그 자체 아닐까.

따라서 UXer의 미래는 기능이 아니라 감정적 문법을 설계하는 일이 커질 것이다. 점으로서 점을 연결한 협업의 선에서 AI까지 포함한 더 큰 군집의 면으로, 이것이 중요한 역량이자 영향력으로, 기능이 아닌 존재로 이동하는 거시적 방향성 — 이 정도 좌표까지는 내달려 가야 AI 시대의 UX 혁신이 아닐지.


기능으로 취급되는 근본


AI를 ‘새로운 기능(Feature)’로 대하는 태도는, 전구를 ‘빛나는 장식’으로 착각하던 시절과 닮았다. 지금의 산업은 여전히 AI를 ‘추가 기능’으로 말한다. 그래서 AX(AI Transformation)을 열심히 외치는 것 같다. UX랑 어쩜 이리도 똑같은지.


“AI가 들어간 OOO”, “AI를 활용한 무언가.” 하지만 AI는 원오브뎀(One of Them)이 아니라, 펀더멘털(Fundamental)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한층 더 깊은 층위의 ‘작동 원리’이며, 나아가 다음 세대의 인터페이스 그 자체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UI가 클릭과 터치의 세대였다면, AI는 ‘의도와 감정’의 세대다. 우리가 단지 커서를 옮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의도를 표현하는 언어로 시스템과 대화한다. 즉, AI는 기능이 아니라 언어이자 감각의 차원이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과 디자이너는 여전히 AI를 ‘탑재’하거나 ‘추가’하려는 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이 시점에서 이미 혁신의 문은 닫힌다고 봐야 한다.



자동화와 감성의 오해


사람들은 흔히 자동화를 AI와 동일시하는 것 같다. 자동화는 ‘행동의 효율’을 높이지만, 막상 AI 서비스들을 알아서 다 해주는 마법은 없다. 이전 대비 단축이 분명히 있지만, AI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또 다른 노동이 필요하더라. 그래서 자동화를 직접 대응해서 생각하는 건 아직은 시기상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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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er · 멘토 · 저자 · Design with capital D · 자기계발 · 갓생 · UX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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