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러야 할 힘의 정체
우리는 일을 이야기할 때 습관처럼 “과정이 중요하다”거나 “결과가 전부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누군가는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는지를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결국 무엇을 만들어냈는지를 묻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과정에 공을 들이는 태도를 미덕처럼 여긴다. 기록을 남기고, 회의를 거치고, 리서치를 정리하고, 중간 산출물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모습에서 성실함과 진정성을 본다. 또 어떤 사람은 결과물에 애착과 가치를 둔다. 완성된 보고서, 출시된 서비스, 눈에 보이는 성과 지표에서 자신의 일을 증명하려 한다. 이 둘 중 무엇이 더 옳으냐고 묻는다면, 사실 둘 다 틀리지 않다. 다만 둘 다 부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문제일 뿐이다.
과정과 결과는 현상이다. 관찰 가능한 표면이다. 그러나 실무와 성과를 실제로 가르는 것은, 그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힘의 성격이다. 즉, 과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아니라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느냐’, 결과가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가 아니라 ‘결과를 성과로 매듭지을 수 있었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과정 그 자체도, 결과 그 자체도 아니라, 나는 이것을 각각 과정력과 결과력이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는 흔히 과정을 성실성의 증거로 소비한다. “우리는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쳤습니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 면죄부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밤을 새웠고, 회의를 수십 번 했고, 시안을 열댓 개 만들었고, 피드백을 반복했다는 사실이, 마치 실패의 책임을 희석해 주는 장치처럼 작동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 모든 과정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중요한 질문은 다른 데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