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핀터레스트, Lemon8 전략 비교 분석
앞선 칼럼에서 다루었듯이 Z세대는 관계 기반의 피로, 정제된 이미지의 고루함, 감각적 콘텐츠의 즉시성 때문에 감각 기반의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는 적극적으로 콘텐츠와 쇼핑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들이 부상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TikTok shop, lemon 8, Pinterest, xiaohongshu와 같은 플랫폼이 콘텐츠를 넘어 쇼핑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프름이 중요한 이유는 각 플랫폼이 단순히 '쇼핑 기능을 붙였다.' 수준이 아니라 Z세대의 탐색 방식을 재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순간이 구매 의사결정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 이미지 감도를 통해 취향을 정밀하게 추천하는 구조, 플랫폼 안에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마찰 없는 경험이 맞물리며 콘텐츠와 커머스 융합 플랫폼들은 하나의 공통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구매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과연 실제 Z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들은 어떤 식으로 콘텐츠와 커머스 간 융합하는 저마다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을까?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기반의 플랫폼이다. 주로 인테리어, 패션, 요리 등 특정 분야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플랫폼이다. 프로덕트 핀과 이미지 탐색을 통해 사용자가 제품을 즉시 구매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한국에서는 쇼핑 기능이 제한적이지만 미국에서는 핀터레스트 내에서 '인앱 결제'를 지원해 구매 과정이 앱 안에서 이뤄지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핀터레스트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영감'이다. 틱톡, 핀터레스트, 레몬 8 등 여러 플랫폼을 살펴보고 자세히 들여다보았지만 개인적으로 핀터레스트 쇼핑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이미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핀터레스트 기반의 뭔가 정리된 상태에서 감각적으로 정리된 취향 형태로 비주얼로 보여주는 쇼핑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었다. 콘텐츠 소비보단 뭔가 생산적으로 내 아이디어를 저장한다는 성장 느낌도 좋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쇼핑으로 넘어가는 플로우가 자연스러웠다.
핀터레스트의 경험은 아주 단순하다. 이미지를 보고, 저장하고, 영감 받는 것이 전부다.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저장하고 싶은 순간은 너무 즉각적이다. 이 즉각성이 핀터레스트의 핵심이다. 저장한 이미지가 쌓으면 핀터레스트는 자연스럽게 비슷한 감도의 이미지를 다시 추천한다. 내가 저장한 이미지들에 기반해 이미지 감도가 비슷한 것들이 다시 재추천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는 '전체 보드'구조이다. 수많은 이미지가 한눈에 펼쳐지기 때문에 개별 이미지에 집착할 필요 없이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편하게 고를 수 있다. 보통 많은 이미지 중 1개만 선택해야 할 때 주저하게 되는데 핀터레스트는 원 없이 선택할 수 있어 이미지 저장 선택을 빠르게 한다. 이렇게 저장과 추천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사용자는 복잡한 탐색 없이도 금방 자신의 취향 세계를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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