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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불로 배운 나의 첫 번째 투자 수업 ④

원칙 3. 인플레이션과 복리

by 헤이아빠

"처음엔 큰돈이었던 20만 원은

턴 한 바퀴 돌면 다시 생기는 정도의 돈이 돼요."




1. 돈의 가치도 변해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20만 원이란 돈이 꽤 크게 느껴져요.

서울도 못 사고, 부산도 못 사는 돈이지만 크게 느껴지죠.

그런데 게임이 조금만 흘러가면 돈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고, 주고받는 데도 거리낌이 없어져요.

돈의 액면가보다,

의사결정의 속도가 중요해지는 순간이에요.



2.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아니라 화폐의 약해짐이에요


어릴 땐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됐어요.

물가가 오른 게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 거였다는 걸.

예전에 2억 하던 집이 3억이 된 게 아니라

2억이라는 돈이 가진 힘이 줄어든 거예요.

게임에서도, 현실에서도

시장에 돈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돈의 ‘가벼움’도 따라오는 거예요.



3. 턴이 돌수록 인플레이션은 따라와요


부루마불에서는 턴이 돌 때마다 월급이 들어오고 황금열쇠를 통해서도 시장에 돈이 생기죠.

그렇게 전체 게임에 현금이 많아지면,

처음엔 큰돈이었던 20만 원이 이젠 소소한 돈이 돼요.

모두가 돈을 갖게 되면, 돈은 더 이상 ‘힘’이 아니게 되는 거죠.



4. 그래서 투자 타이밍은 빨라야 해요


돈이 힘을 잃기 전에 무언가에 바꿔두는 것,

그게 진짜 투자라는 걸 게임이 알려줬어요.

늦게 사면 더 비싸지고,

너무 기다리면 기회는 사라지고,

계속 들고 있으면 결국 가치가 떨어져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시대엔

‘한 발 빠르게’가 가장 안전한 속도인지도 몰라요.




마무리하며

현실은 게임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돈의 흐름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가치는 낮아지고,

행동이 빠를수록 기회는 커지더라고요.

빠른 선택에 시간이 더해지면 자산의 크기는

눈덩이가 구르듯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요.

워렌버핏이 말하는 복리의 마법이죠.


살까 말까 고민할 때,
돈의 가치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망설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너무 늦지 않기 위해서요.




부루마불로 배운 나의 첫 번째 투자 수업

시리즈 보러 가기

① 4가지 투자원칙

② 원칙 1. 선택과 집중

③ 원칙 2. 수익률과 리스크의 균형

④ 원칙 3. 인플레이션과 복리

⑤ 원칙 4. 운을 통제하는 힘

번외 편 1. 아들과 함께 던진 주사위

번외 편 2. 확장의 법칙, 낯선 곳에서도 살아남는 법

에필로그. 삶이라는 게임판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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