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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부루마불로 배운 나의 첫 번째 투자수업

삶이라는 게임판 위에서

by 헤이아빠

‘부루마불로 배운 나의 첫 번째 투자 수업’ 시리즈를 마치며 쓰는 에필로그입니다.




이 글을 처음 썼던 건, 2017년 11월이었어요.

블로그에 올린 짧은 글이었었죠.

그때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끄적여 본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 순간이 나의 첫 '기록’이었더라고요.


어릴 땐 부루마불이 그냥 재미있는 게임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다시 게임판을 펼치면서,

이 단순한 보드게임이 어쩌면 우리 삶의 축소판아닐까라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어요.


기회, 선택, 집중, 리스크, 그리고 운.

그 모든 게 작은 말이 지나는 한 칸 한 칸에 담겨 있었어요.



이 글은 부루마불이라는 게임을 통해 제가 살아오며 배운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이야기예요.

대구에서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지금은 멋진 아들까지 더해진 평범한 일상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주사위의 목적지들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마치 무인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고요.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아마 매일 크고 작은 주사위를 던지고 있겠죠.


삶이라는 판 위에서
우리는 오늘도 주사위를 굴려요



이 이야기를 브런치에 연재하면서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나에게 붙여보기로 했어요.

시리즈물은 그 첫 번째 시도이자, 작지만 소중한 기록이에요.


부루마불처럼,

인생을 단판에 승리로 끝마칠 수는 없지만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웃고 고민하면서 한 턴 한 턴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의미 있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요.


시리즈가 그 여정의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루마불로 배운 나의 첫 번째 투자 수업

시리즈 보러 가기

① 4가지 투자원칙

② 원칙 1. 선택과 집중

③ 원칙 2. 수익률과 리스크의 균형

④ 원칙 3. 인플레이션과 복리

⑤ 원칙 4. 운을 통제하는 힘

번외 편 1. 아들과 함께 던진 주사위

번외 편 2. 확장의 법칙, 낯선 곳에서도 살아남는 법

에필로그. 삶이라는 게임판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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