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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 Apr 25. 2024

햇빛이 왜 이리 좋을까

그냥 좋아해도 돼?

점심시간에 빵을 사서 한강에 왔다.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따릉이를 타면 충분히 올 수 있다. 자전거 바구니에는 빵과 두유.

공원 벤치에 자리를 잡는다.

일명 나혼빵.


햇빛이 좋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젖힌다.

따뜻하다.

그래서 햇빛을 쬔다. 그냥.


생각한다.

난 햇빛을 왜 이리 좋아하는 걸까?

나한테 뭐 해주는 것도 없는데.


이유를 못 대겠다.

그냥 햇빛 아래 앉아 있으면,

따뜻하다.


그냥 좋아해도 돼?

따뜻하다는 이유로.


봄 공기도 마냥 차갑지는 않아서,

햇빛의 따뜻함이 내게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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