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맹한 바닷가재 Jan 10. 2020

결혼은 내가 만난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

이상적인 결혼이란 책임지는 것이다.

 사랑은 위하는 삶이다. 위하는 삶에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관심, 존중, 책임. 오늘은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상적인 결혼이란 무엇인가? 외모가 훌륭하고 경제적으로 탄탄하며, 자녀는 in 서울 대학을 갈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 이런 것들은 모두 외적인 조건이지 이상적인 결혼이라고 말할 수 없다. 외적인 조건들은 언제 어떻게 바뀌고 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배우자가 연금과 정년이 보장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불의의 사고로 반신불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사춘기가 되더니 반항을 하고 심리치료 센터를 방문하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기 만치 아는 게 없는 듯하다.

- 낭만적 연애와  후의 일상(알랭  보통)

 Tv 드라마, 영화를 보면 기가 막힌 러브스토리가 매일 펼쳐진다. 나도 저렇게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는 로망을 품게 되고, 멋진 결혼식과 허니문을 다녀오면 이상과 현실의 갭이 크다는 것을 며칠 가지 않아 깨닫게 된다.(물론 예외도 있을 것이다.) 아니 신혼여행지에서 깨달은 커플도 많다. 이상적인 결혼, 그것은 상대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 가짐이다. 양말을 뒤집어서 세탁기에 던진 남편의 행동을 우선 이해하고 그렇게 하면 힘들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실수하고 실망하고 개선하는 존재들이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의 미래를 책임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1월 1일부터 한 달간 매일 글쓰기 모임에 참가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내 글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충격적이고 신랄한 비판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내 아내는 내가 쓴 글을 보면서 장점보다 단점을 더 보려고 한다. 그리고 가차 없이 이야기해준다. 그럴 때마다 내 가슴에 대못이 쾅쾅 박히는 느낌이 든다. 순간 화가 올라오기도 한다. 전체적인 맥락보다 문제 되지도 않을 것 같은 작은 표현들을 지적한다. 처음엔 싫었지만, 지금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4년 동안 줄곧 아내는 나의 치부, 단점,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해 꾸준히 조언해 주고 있다. 아내는 나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아내와 시댁 문제부터 사소한 문제들로 다투고 나면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이 밀려들기도 하지만, 나는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내가 선택한 배우자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지난 과거의 잘못과 실수들을 다잡기 위해 노력한다. 아내의 부족한 모습들을 보면서 한숨보다 개선시킬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다.

 내가 존경하는 션, 정혜영 부부가 sbs힐링캠프에 나와서 션씨가 이런 말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보석을 찾는 걸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사람 중에 단 하나, 나의 보석을 찾으려 해요.
그런데 보석만 찾겠다는 결혼에는 실망만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만난 원석이 나로 하여금 보석이 되는 걸 지켜본다면 결혼은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결혼은 내가 만난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그게 진정한 이상적인 결혼이다.  


더 행복한 삶, 더 탁월한 성취에 대한 모든 것을 씁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구독’을 해주세요.

가슴 뛰는 내일, 품격 있는 나!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 좋은 점 6가지

부부싸움을 하면 좋은 점 6가지

자녀를 양육하면 좋은 점 6가지

김치볶음밥보다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아내


#매일글쓰기 #아무리바빠도매일글쓰기 #아바매글  #글밥의매일글쓰기

매거진의 이전글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 사랑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