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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 라디오 Oct 13. 2021

말 1

- 시어머니

 “솔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번 제대로 말씀드리지 못한 게 거든요. 제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뵙자고 한 거예요. 넋두리로 들릴 수도 있을 거예요. 두렵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언젠가는 풀어야 할 문제이지 않겠어요.

 얘기 한번 들어주세요.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저와 며느리 사이가 남달랐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으로 바뀌더라고요. 아들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했던 거죠. 질투였어요. 그런데 싫든 좋든 살다 보니 마음이 바뀌었어요. 덩달아 아들도 미운 오리에서 예전 아들도 돌아오게 되었죠. 며느리를 좋아했습니다. 딸 같이 느꼈어요. 그런데 너무 가까워지다 보니까 간섭이 늘어나더라고요. 별 것도 아닌 걸 갖고 지적하는 저를 발견하게 된 거예요.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오게 된 거예요.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었죠. 아들과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다가 한동안 아들한테서 연락이 오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뭔가 일이 일어났구나, 직감했죠. 아들 머릿속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물었습니다. 힘겹게 답을 했어요. 아내에게 남자가 생긴 것 같아요, 날벼락같은 소리였죠. 되물었어요. 아내 일기를 봤다고, 물어서 확인도 했다고 했습니다. 눈앞이 깜깜해졌죠. 제게 아들은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지금껏 살아온 셈이죠. 아들이 행복하길 바랐습니다.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며느리를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이제 구나 싶었는데. 손녀도 잘 커 이제 걱정이 없겠다고 했는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 거죠. 멍했어요. 며느리의 말을 직접 듣고 싶었죠. 전화기 들고 내려놓기를 여러 번, 찾아가 현관문 앞에 서기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사실 두려웠죠. 화목이 깨진다는 걸 용납할 수 없었어요. 금쪽같은 아들 신상에 금이 간다는 건 상상하기도 싫었죠. 며느리를 내 사람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도 아들을 위한 방편이었으니까요. 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 상상하기도 싫었어요. 그래서 더 심사숙고해야 했죠. 이 행동이 맞는 건지, 다시 상처가 되는 건 아닌 건지. 하지만 차마 얼굴 맞대고 물을 수가 없더라고요. 며느리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다시 아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말해달라고 했죠. 전화 끊은 뒤 생각해보니 그제야 윤곽이 잡히더라고요.

 뭐라고 해야 하나? 허망했다고 해야 맞을까요.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 죄다 엉켜있었던 거예요. 느낌이 오시나요? 며느리에게 아들과 딸이 전부이기를 바랐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죠. 어느새 누군가 그 사이에 끼어들었던 거예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사실이었던 거죠. 자신이 없었어요. 마주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어요. 아들만큼이나 믿었던 며느리한테 그렇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던 거죠.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들었습니다. 한참 만에 통화가 됐죠. 그런데 말도 제대로 못 했어요. 무작정 울어대는 데 뭘 할 수가 있었겠어요. 그만하라고 해도 울기만 했어요. 거기에 대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가까스로 울음을 그치기는 했지만,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죠. 서로 어물어물하다가 끝나버렸어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많았으니까요. 제가 아는 며느리라면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와 사정 얘기할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안달이 났죠. 집 근처까지 가긴 갔는데, 들어갈 수 없었어요. 다시 전화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미친 짓이었는데, 뒤를 쫓았습니다. 누구를 만나러 다니는지, 그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이 누군지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며느리에 집착해, 온종일 감시를 하고 있었죠. 그날도 뒤를 쫓고 있습니다. 친구와 둔덕 넘어가는 걸 봤습니다. 기다렸죠. 친구가 내려오더라고요. 곧 나오겠 했는데, 깜깜무소식이었습니다.  볼 생각은 하지 못 했죠. 마주치기라도 하면, 그게 무슨 꼴이겠어요. 얼마 지나고, 돌아가야겠다 했는데 일이 벌어진 거죠. 사람들이 몰리고 웅성거렸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싶었죠. 둘이 갔는데 하나만 돌아온 거잖아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정신 차리니 집이었어요.

 이게 전부예요.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진실만을 말씀드렸습니다. 정말 제 며느리를 아꼈습니다. 비록 아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진심 사랑했습니다. 상처 주려 하지 않았고, 일기 얘기를 들었을 때도 며느리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그게 이제 불가능해졌죠.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불쌍하기도 합니다. 시어머니 잘 못 만나 고생한 거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털어놓으니 후련하네요. 이제 더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남편

 “어머니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저죠. 말씀드리면서 이게 잘하는 일인지 수없이 되뇄습니다. 한평생 저만 바라보던 분에게 아내의 불륜 사실을 말씀드린 건, 제 살을 깎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못 할 짓이었죠.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어긋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수했다는 생각이 든 거죠. 신중해야  했는데, 엎질러진 뒤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눈앞에 보였습니다. 그렇게 잘 알고서도 일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제 잘못입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육지책이었죠.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기에 결단을 내렸던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머니와 아내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사사건건 부딪쳤는데, 이런 일까지 생겼으니 불 보듯 뻔했지요. 제가 어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니, 집으로 찾아오지는 말아주세요. 그것만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는 파탄을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들 말이어서 그랬는지, 그것만은 지켜주셨습니다. 하지만 감시 아닌 감시가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거죠. 온종일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수시로 전화가 왔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내에게도 그렇고요. 사사건건 문제 삼았죠. 이제 그만해주세요, 간곡하게 부탁드렸지만 자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고 만 거죠. 누구 잘못이겠습니까? 다 제가 못난 탓이지요. 아내가 그만해달라고 빌기까지 했습니다. 저도 울면서 애원했는데, 끝을 보고야 만 거죠. 아내가 안 보일라치면, 전화기에 불이 났습니다. 저는 옆에서 고스란히 그 상황을 지켜봐야 했고요. 못 할 짓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의 관심을 사랑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외아들에게 무한 사랑을 주시는 거라고 감히 그것을 거부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것이 사랑 아닌 광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겁니다. 무서웠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주눅 들어 말을 꺼낼 수도 없었습니다. 사방이 막힌 기분이었습니다. 사고가 있었던 날 역시 어머니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언제 집을 나섰다, 누굴 만났다, 어디로 갔다, 꼼짝없이 듣고 있었습니다. 그냥 회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딸 구실로 근처에서 서성거렸죠. 저 또한 궁금한 건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아내가 밖으로 나왔다는 걸, 그 사람 만나러 간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모두 다 뒤죽박죽이었습니다. 딱히 할 일이 있었겠습니까? 서성거렸던 거죠.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왔고요. 그리고 연락이 왔던 겁니다.

 이제 모두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내가 떠났고, 딸은 차가워졌고, 어머니는 남 같이 변해버렸고요. 모두 손에서 떠났습니다. 남은 게 없네요. 모르겠습니다. 이제 어떻게 추슬러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내와 이십 년 넘게 한 이불 덮고 살았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남다른 존재였습니다. 아내보다 더 저를 잘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어머니가 두려운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더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화 속 어머니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건 차가움, 섬뜩했습니다.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하기가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혹시, 혹시. 천인공노할 생각이죠. 그런데 지금도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광기가 이런 비극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제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가 떠나갔습니다. 아내는 제게 사랑만 남기고 떠난 셈입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그게 맞습니다. 그랬던 겁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모두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죄송합니다.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 마디 더 하겠습니다. 이제껏 어머니의 그런 반응 처음이었다고 했죠. 마치 다른 사람 같이 느껴졌습니다. 인생의 전부였던 저를 그렇게 대하실 줄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결혼 초 아내와 티격태격했던 건 일도 아니었던 겁니다. 악에 받친 듯 아내를 대했던 겁니다. 손을 댈 수가 없었죠. 제 존재가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어느새 저는 투명인간이 되어 버렸던 겁니다. 아내에게서도, 어머니에게서도, 딸에게서도.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되고 말았던 거죠. 한탄처럼 들리시죠? 죄송하네요. 못난 꼴만 보여드렸습니다. 어쩌면 이런 식으로라도 마무리된 게 다행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만 계속 드리게 되네요. 면목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 거죠. 이해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운명이라고 받아들여야죠.”



- 친구

 “말씀 못 드린 게 있어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라요. 지난번에도? 예.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무렴 그랬겠어요? 친구 일인데요. 결심이 늦어진 거라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해요.

 사실 친구 일기 속 존재를 그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일기 보기 전부터 말이죠.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치채고 있었던 거죠. 얘기 나누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잖아요. 그러면서 조금씩 눈치챘던 거죠. 그렇게 확실한 건 아니지만 심증은 갖게 되었죠. 아니요, 그렇다고 뭐 달라진 건 없었어요. 저만의 느낌이었으니까요. 관계는 돈독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친구가 더 신경 써주었어요.   전쯤이었을 거예요.

 알게 모르게 부딪힐 수밖에 없잖아요. 딸이 보고 배웠으면 했는데, 친구가 잘 안 받아준다고 하는 거예요. 저런 거요, 결정적인 건 숨기고 안 알려준다는 거죠. 등수 올리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달라졌다고 하는 거예요. 비밀 노트를 보여주더라는 거였죠. 글쎄요, 이제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제 솔직한 심정은 둘 다 놓치기 싫었어요. 친구도 그렇고, 딸도 이 기회에 치고 올라갔으면 하고 바랐던 거죠. 누구라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마음먹자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그게 옳다고 생각했던 거죠. 잃고 싶지 않았어요. 그때, 아니 지금도 그랬을 거예요. 모두 소중하니까요. 저를 위해서, 딸을 위해서도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좀 이기적이죠? 친구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눈치요? 본인이 뱉은 말도 있고, 제 모습에서도 느끼지 않았을까요?

 맞아요,  달 전이었죠. 망설였겠죠.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남은 남이니까요. 그게 치부라면 치부일 수 있잖아요. 어쩌면 본인의 약점을 시인하는 거니까요. 저야 내색하지 않으려 했죠. 긁어 부스럼이잖아요. 냉정하다 할 수 있지만, 당사자 일이니까요. 제가 거기에 끼는 것도 그렇잖아요. 그렇죠, 눈치채고 한 달쯤 뒤였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순간 고심이 컸어요. 놀라기도 그렇고, 아는 척하기는 더 그렇고. 어정쩡해 보였을 거예요.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뭐라 묻기도 그렇고, 말하기도 그렇고. 맞아요, 그때 다 말씀드렸죠. 이렇게 털어놓으니 맘이 편하네요. 응어리로 남아있었거든요. 조마조마하기도 했어요. 말씀드리는 게 옳은 일인가 싶기도 했거든요. 사생활이면 사생활이잖아요.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 괜히 친구 명예만 더럽히는 게 아닐까 해서요. 그래도 말씀드리고 나니까 옳은 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편의점 사장

 “화가 나서요. 사람들이 이럴 수 있습니까? 그렇게 수군거리면 어찌 살 수가 있습니까. 더 심해졌습니다. 우리 애들도 들었다는 겁니다. 사람들 진짜 너무합니다. 자기 일 아니라고 이렇게 떠들고 다녀도 되는 건가요. 제가 오죽 답답하면 하소연하겠습니까. 제가 바람을 피웠다는 겁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 됩니까. 말이 안 되니까 울화통이 터지는 거죠. 저 때문에 그분이 목숨을 잃었다는 겁니다.

 범인이요? 그거야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얘기를 막 만들어요. 자기들 입맛에 따라 지어내는 거예요. 죽어나는 건 저죠. 요 며칠 가게에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손가락질하는 것 같아서요. 가라앉겠지만, 지금 너무 힘듭니다. 그게 근거 있는 소리여야죠, 이렇게 마구잡이로 한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건가 싶습니다. 제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요. 제가 그분 만난 건 지난번 말씀드린 내용 말고 일절 없습니다. 물건 사러 오실 때 얼굴 보는 거야 어쩔 수 없는 거고요. 전화번호 역시 학생회 간부 연락망 때문에 가진 거, 이게 다입니다. 이런데 자꾸 저를 엮으려고 하니 진짜 죽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항변하는 겁니다. 빨리 사건 해결되어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네요. 어디도 편한 곳이 없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진짜 제가 실수한 게 있는지 말이죠. 한참 생각하다 보니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집착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사생활은 거의 얘기 나누지 않았는데, 어찌하다 말이 오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게 확실하지 않아요. 남편이었는지, 시어머니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뜬금없잖아요. 사생활인데. 아니요, 그게 다입니다. 그렇죠.

 예전에 들은 건데, 이번 사건하고 비슷해서요. 아내가 살해되고, 한참 만에 범인이 잡혔는데 그게 남편이었던 겁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집착하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제약했다고 하죠. 결국 남자관계를 의심하는 지경까지 가면서 파국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사건이었죠. 잘 알고 계실 테지요. 얼추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요. 어쩌긴요, 참아야죠. 아닌 걸 어쩌겠습니까. 세월이 약이라 생각하고 견딜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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