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 Jul 31. 2019

[공모전 27~31일] 하루 20분 소감

마지막 날

이실직고부터 하자면 27일은 하루 20분을 지키지 못했다. 피치 못할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의지가 다소 약해지는 지점이었다.


그래도 30일을 꾸준히 20분씩 실천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 생각해보면 평소에 스스로를 칭찬하는 적이 잘 없는데, 오늘을 빌어 수고한 자신에게 무척 잘했다는 말을 속으로 건네본다.


공모전을 위한 글도 마침 오늘 완성(!)을 했다. 아직 기획안 작성 등 마무리해야 할 일이 꽤나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홀가분한 기분이다.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을 위한 처방으로, 일상의 아주 작은 성취라도 기록하라고 했던 영상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하루 20분을 매일 실천하면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점이다. 하루의 작은 성취는 지나치기 쉽지만, 그것을 모아놓고 기록으로 남기니 스스로를 칭찬할 객관적인 자료가 만들어진 셈이다.


어떤 일을 시도할 때 포기를 결심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부족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맞는 건가?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비판하고, 그러다 늘 포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하루 20분을 묵묵히 하고 있는 자신 앞에는 어떤 것도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나는 그저 20분씩 매일 할 뿐이었다.


8월이 되어도, 아니, 내 삶에서 하루 20분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앞으론 무엇을 할지 아직 모르겠지만. :)



이렇게 공동 매거진을 통해 여러 작가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글과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 보관 20일] '피주체'의 대화방식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