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형아가 아이를 때렸다.

그놈의 포켓몬이 뭐라고..

by Vanlomo

항상 등교 길에 마주치는 수많은 아이들 중에 ‘마이클’이라는 친구는 우리 아이에게 언제나 해맑게 아침 인사를 건네었다.


그게 바로 2년 전쯤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3학년을 막 시작한 올해 가을 어느 날, 우리 아이는 그 형아가 자신에게 신기한 포켓몬 카드를 주었다면서 너무 행복해했다.


우리 아이는 걷기도, 뛰기도, 모든 몸으로 하는 운동이 다른 아이들보다 1-2년 정도 늦었다. 포켓몬 카드도 마찬가지다. 모든 아이들이 포켓몬 카드에 열광했던 작년, 우리 아이는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딱 일 년이 지난 지금 2학년(동생들)과 포켓몬에 모든 것을 모든 것에 열정을 바치는 아이가 되었다.


그 형은 이 것을 알고 아이에게 포켓몬 카드를 준 것이다. 카드를 받고 3주쯤 흘렀을까? 우리 아이는 아침에 그 카드를 다시 그 형에게 줘야 한다며 울먹거렸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으나 사실은 그 카드가 그 형아에게 소중한 것이었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한 아이들과의 관계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하도록 놔두었다. 절대 학교에 포켓몬 카드를 가져가도록 허락하지 않는데 이날은 내가 보는 앞에서 주기로 하고 가져갔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바로 그날이었다.

나는 그날 아침 그 카드를 주기 아까워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그 카드와 함께 사진을 한 장 찍었었다. 그래서 그 날짜도 정확히 기억한다. 불행히도 50이 되어가는, 기억력이 감퇴한 나는 그날의 기억이 없다. 오로지 아침에 찍은 사진만이 그것을 증명했다.


그날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침마다 우리 아이를 보면 아주 기분 나쁜 말을 하며 우리 아이에게 언짢은 얼굴로 아침마다 대했던 것을 봤다. 그리고 한번은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의 친구 얼굴을 때리 기도해서 다시 한 번 같은 일이 일어나면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그 아이는 결국 우리 아이를 때리고 말았다. 물론 엄청 세게는 아니어서 내가 주의만 주고 넘어갈 법도 했다.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봤고 그 아이는 우리 아이가 자신의 카드를 훔쳐 갔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다. 절대로 그런 일 없었고 카드를 돌려주었다고 했다. 학교 등교벨이 울려 아이들은 교실로 들어갔고 아이들도 선생님께 이 일을 알려도 좋다고 했다.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보낸 다음에 장문의 이메일을 ChatGPT와 함께 작성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이런 일로 선생님을 아침부터 월요일 아침부터 불편하게 할 것 같아서 그만뒀다. 난 하루 종일 할 일이 바빴는데 그 일들을 처리하면서도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리고 하교 시간이 되었다. 나는 그 아이의 아빠의 얼굴을 안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오기 5분 전 그 아이의 학교를 기다리는 아빠에게 다가갔다.

“당신이 마이클의 아빠인가요? “

그러자 맞다고 하였다. 나는 그 아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 아이가 언제나 친절하게 우리 아이에게 인사했던 기억에 당신 아이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당신의 얼굴도 기억했다. 하지만 1달 전쯤부터 당신 아이가 우리 아이를 보면 언짢아하고 나쁜 말을 했고 결국에는 오늘 얼굴을 때렸다. 물론 걱정할 정도로 엄청 심하게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걱정스러워서 당신에게 말한다. 우리 아이들이 2년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면서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무슨 일로 인해서 당신은 아이가 이토록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고 제가 물었을 때는 그게 포켓몬 카드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


그랬더니 그 아버지는 괜찮다. 하지만 때렸다는 것에 내가 아이에게 주의를 시키도록 하겠다. 그럴 때 마침 그 아이가 학교를 하고 나오고 있었다. 그 아이는 내 얼굴을 보고 약간 기분이 상했고 오늘 아침 있었던 일을 기억하냐고 물었고 그 아이는 기억한다고 했다. 그리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서로 얘기를 했고 나 또한 너에게 다시 돌려주었던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난 네가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다정한 형아였는지 기억한다. 하지만 네가 너무 속상해하는 것 같아서 그것을 풀어 주고 싶었고 그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아빠랑 상의하고 싶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약간 마음이 풀린 듯이 알겠다고 이제 괜찮다고 한다. 그 아버지도 그래 솔직히 포켓몬 카드로 인한 아무것도 아니지요, 아이들은 중요할 수 있지만 누군가를 때린 거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문제는 우리 아들에게 확실하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겠다.


그래서 나 또한 이런 이야기를 전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또 나를 이해해줘서 고맙다. 그러자 그 아빠도 좋은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좋은 하루 돼라 하고 서로 헤어졌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글로 쓰니 조금 어색하게 표현된 것 같기는 하다.)


뒤이어 하교를 하고 나오는 아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이야기했다. 아이는 카드를 정말 전해줬고 그 형이 그 카드를 준 대신 다른 카드를 트레이딩을 해야 하는데 다른 카드를 주지 않아서 자기도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카드가 그 아이 손에 없다는 것은 자기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에게 엄마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런 대화의 내용을 다 공유해줬다. 아이는 이유 없이 그 아이가 자기를 해치려고 하는 그런 불안감에서 해방되었다며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이게 해방감에 좋아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 하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를 설명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조심한다고 일어난 일도 아니고 피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니다. 따라서 언제나 좋은 방법인 ‘대화’, 이것이 소중한 것임을 오늘 한 번 다시 깨달았다.


물론, 대화가 통하는 부모를 만나 더 다행이라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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