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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Mar 15. 2024

[20C]Francoise Sagan 프랑수아즈 사강

 내가 이 구역의 미친X

01. 자유로운 영혼의 끝판왕


-1935.6.21 프랑스 남서부 카자르크에서 출생

                (본명: 프랑수아즈 쿠아레)


-1951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주.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했으나 퇴학당함.

         "나는 영혼의 것에 관심이 없었다."



         이후, 생미셸 대로의 카페와 클럽을 드나듦


담배를 피우고, 위스키를 마시며 재즈를 즐기는 그녀를 향해

그녀의 어머니는 '들개 같다'고 탄식했다.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시는 자크 프레베르의 시였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곳에 그대로 계시옵소서/

저희는 이 땅 위에 그대로 있겠습니다./

이곳은 때로 이렇게 아름다우니...."




02. 천재 문학소녀의 등장,

여기에 마약과 명품카를 곁들인..


-1954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대학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당시의 프랑스에서 최고의 인문과학대학) 

         하지만 첫해 시험에서 낙제.

         그 해 여름에 바캉스를 보내던 중, 요트사고가 남.

         어쩔 수 없이 침대에만 누워있으며 쓴 소설이      

         ➡️<슬픔이여 안녕> (2개월 걸림)

         이 작품으로 그해 비평가 상 수상 (1954. 문학비평상)

         이후 22개 국어로 번역되어 500만여 부가 판매됨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얻은 그녀는

3-4년동안 인세로 5-6억원을 받는다.


이 돈으로 경주용 고급 스포츠카 재규어를 사고,

표범 모피코트를 구매했으며, 뒤셀도르프에 별장을 샀다.


고장이 나면 아무리 비싼 차도 바로 버리고 새 차를 샀으며,

술집에서는 초면과 구면을 가리지 않고 마구 술을 사줬으며,

파리에는 친구들을 위한 고급 아파트를 따로 장만하기도 했다.




03. 사강, 교통사고로 즉사하다..?


-1956 <어떤 미소> 출간.

             (첫 작품 못지 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음)

              <뉴욕> 출간


-1957 <한 달 후, 일 년 후>출간

        교통사고로 차가 전복됨.

        머리에 중상을 입고 3일 간 의식 불명상태.


이 때 "사강, 교통사고로 즉사"라는 뉴스가 전 세계에 발표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오보였던 것.

그녀는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04. 두 번의 결혼, 그리고 아들. 그녀에게 사랑이란?


-1958  <슬픔이여 안녕>이 영화화됨 (오토 프레민저 감독)

          첫 결혼 (편집자, 기 스퀠레르)


20살 연상이었던 사강의 첫 남편


-195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출간 (2개월 걸림)

-1960 희곡 <스웨덴의 성>출간

         편집자였던 첫 번째 남편 기 스퀠레르와 이혼


"나는 새벽 4시에 잠자리에 들고, 
그는 아침 7시에 일어나 말을 타러 간다.
결정은 내려졌지만, 나는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생활을 계속 할 수가 없었다."


-1961 <신기한 구름>출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영화화됨

       (아나톨 리트박 감독/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

-1962 희곡 <바이올린은 때때로>출간

         재혼 (미국인 조각가, 로버트 웨스토프; 패션모델 출신의 조각가)


왼쪽. 사강의 두 번째 남편. 모델출신의 조각가/ 오른쪽. 사강의 아들, 드니.

-1963 희곡 <발렌틴의 연보랏빛 드레스>,

         시나리오 <랑드뤼>출간

  

         두 번째 남편인 로버트 웨스토프와 이혼

         (사이에 아들 드니가 있었음)


"그는 결혼생활보다 자신의 도기 작품을 더 좋아했다.
(중략)

결혼이란
아스파라거스에
비니그레트 소스를 곁들이느냐
네덜란드식 소스를 곁들이느냐의 문제,

곧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 가치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병이나 중독과도 같다.
때로 나는 3-4년정도 그 중독에 빠지지만
결코 그 이상은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믿는 이 기간보다는
더 오랫동안 서로 사랑하며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사랑이 영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05. 그녀에게 글쓰기란..


-1964 자서전 <중독> 출간

         교통사고 때 겪은 모르핀 중독 경험을 털어놓음

         희곡 <행복, 홀수번호, 패스>출간


-1965 <항복의 나팔>출간


-1966 희곡 <가시><누워있는 말>출간


-1968 <마음의 파수꾼>출간


-1969 <찬물 속 한 줄기 햇빛>출간.

         파리로 돌아와 좌파 지지 선언


-1970 희곡 <풀밭의 피아노>출간


-1972 자서전 <영혼의 푸른 멍>출간


-1973 G. 아노토와의 공저, <그것은 향수로부터>출간


-1974 <잃어버린 프로필><대답>출간


-1975 단편집 <비단같은 눈><브리지트 바르도> 출간


-1977 <흐트러진 침대>출간.

        '르 몽드'는 "사강의 작품 중 가장 우수하다"라고 평.

        <보르지아의 피>출간.

       영화 <푸른 고사리>감독

      (영화 감독 장뤽 고다르의 권유)


사강은 자신의 글쓰기 패턴에 대해,

'밤새도록 글을 쓰고 아침 8시에야 일어난다'고 말한 바 있다.


"작품의 시작이 힘들다.
잘 안 될 때는 다시 잘 써지는 순간을 무조건 기다린다.

매일 써야 한다면
사무실에서 매일 일하는 공무원이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태여 자유업을 택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06. 파멸이 시작된 그녀의 삶


-1978 희곡 <밤낮으로 날씨는 맑고>출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잠시 금주 결정

       (오진이었음이 추후 밝혀짐)


        > 도박을 지나치게 즐겼던 그녀는

        프랑스 내무부에

        자신 카지노 입장을 불허해달라고 요청.


        음주로 몇 차례 죽음 직전까지 이름.

        약물 과용으로 여러 차례 법정에 불려 감.


        > 극우 정치가인 장마리 르 펜은 사강을 상대로 

       "단두대로 보내야 한다"고 말함.




이후 그녀는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영,

정신병원 입원,

폭음과 마약,

도박...


집을 담보로 잡히고 도박 밑천을 마련하는가 하면,

하룻밤새 몇억 원 상당의 인세를 날려버리곤 했다.


프랑스 도박장에는 5년 간 출입 금지 선고를 받음.

이후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까지 도박 원정을 갔다.

결국 더미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도박으로 빚더미에 앉게 된

그녀는 이런 의견을 펼친다.


 '도박이야말로 일종의 정신적인 정열'

'돈이란 본래 있던 장소로 되돌아가는 것'



폐인이 된 그녀를 구원한 사람은 

아들 도니.


그녀는 세상에서 아들만이

자기를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얘기했고,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나는 사람이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내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 날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나는 인생을 즐겼다.

그렇게 오랫동안 인생을 즐겼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07. 꾸준한 글쓰기를 하고..


-1980 <누워있는 개>출간


-1981 단편집 <무대 음악>

         랑세포베르와의 공저인 <화장한여자>출간


-1983 쥘리아르포베르와의 공저인 <고요한 폭풍우>출간


-1984 자서전 <내 최고의 추억과 더불어>출간.

         이 글에서 사강은 자신의 글쓰기가

         삶의 제약에 대한 복수였다고 털어놓음.


-1985 <지루한 전쟁><상드와 뮈세, 사랑의 편지>출간


-1986 <여자들>출간


-1987 <핏빛, 수채물감>, <사라 베른히르트, 깨뜨릴 수 없는 웃음>출간


-1989 <끈>출간


-1991 <핑계>출간


-1993 <그리고...내 모든 공감>출간


-1994 <지나가는 슬픔>출간과 함께 작가로서의 재기를 시도.

        수술 불가능한 암이라는 선고를 받은

        자신의 감정이 투사된 이 소설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음.




08. 그녀의 최후..


-1995 코카인 소지 혐의로 기소됨.

         프랑스의 한 TV풍자쇼에 출연해 스스로를 변호함.

        (재판 중이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이후, 코카인 소지로 두 차례 기소되었으나

        선고 유예 처분.

       > 이후 기적적으로 변신해,

        당대의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밝힘.


       >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을 도와

        정치적인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

        -인신 보호 영장 청구권에 대한 법률 제정,

        -교도소 개혁 운동을 벌이고

        -인종차별주의와 전쟁에 반대.


(동시에 개발회사인 EIF의 우즈베키스탄 매장 석유개발관련 민원을 대통령에게 전달해

외교부에 압력을 넣어 해소한 대가로 약 900만프랑 의 금품을 수수)


        건강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


-2002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에게 청탁을 넣는 대가로


         1) 한 기업인에게서 받은 돈에 대해 탈세 혐의로 기소.

             하지만 건강이 나빠 법정에 출두하지 못함.

             집행유예부 금고 일 년형을 받음


         2) 1991년에 불탔던, 노르망디의 자신의 대저택을

              증개축하면서 탈세한 혐의가 인정돼,

             금고형을 받고 재산을 몰수당함.

         ->당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전 재산을 몰수당해

              죽기 전까지 극도로 궁핍하게 살게 된다.


-2004.09.24 프랑스 노르망디 옹플뢰르의 한 병원에서 심장과 폐 질환으로 사망.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자크 시라크는

                  "인간 마음의 열정과 재기를 탐사한

                  프랑스의 가장 감각적인 작가 하나를 잃었다."

                  라고 조의를 표함.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전재산 압류로

                  사강이 죽기 전 4년 동안

                  극도 궁핍하게 살았던 것은 함정) 

                  

                  사강의 동료들은 그녀가

                  덜 비참한 말년을 갖게 해 주어야 한다고

                  정부에게 청원을 하기도.



09. 그녀에 대한 평가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


사강은 19세의 어린나이로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차지한다.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며, 하나의 아이콘이 됨.




10. 사강의 작품 특징


사강의 작품 주인공들은

젊고, 평범한 현대인.

애정문제를 안고 있다.


외면적으로는,

그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에, 모호한 윤리관을 갖고 있다.

게다가 사랑의 삼각 관계로 고민하면서

카페와 카지노 등지를 전전하며 방황한다.


그러나 사실 그들의 진짜 문제는 애정 문제가 아니다.

마음의 행복과 안정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것이다.


사강은 언제나 차분하고 요란한 꾸밈새가 없으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세련된 미와 멋을 풍겨준다.


그러면서 또한 고독 속에서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상념을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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