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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Mar 08. 2020

[좋아하는시]나는돌덩이

좋아하는 시_01

나는 돌덩이  _광진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살아남는 나..


나는 다이아.
마현이에게 시 읊어주고 걸어가는 이서 모습..반함!!!!!!!!!!!!!!!!

<이태원클라쓰>웹툰 작가가 직접 쓴 시라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해당 시를 가사로 만들어진 OST도 있다.


누군가는 '유치하다' 혹은 '저런 건 시가 아니야'라고 말할까?


하지만 '시'의 사전적 정의가 '자연이나 인생에 대해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표현한 글'인만큼 충분히 시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누군가의 마음을 울렸다면.


이서의 시를 들은 현이.  "단밤 요리사마현이,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습니다."







[가사] 돌덩이_하현우


Hit me harder make me strong

그저 정해진 대로 따르라고
그게 현명하게 사는 거라고
쥐 죽은 듯이 살라는 말
같잖은 말 누굴 위한 삶인가

뜨겁게 지져봐

절대 꼼짝 않고 나는 버텨낼 테니까
거세게 때려봐
네 손만 다칠 테니까

나를 봐 이야 이야

끄떡없어 워
쓰러지고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오를 뿐야
난 말야 이야
똑똑히 봐 워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감당할 수 없게 벅찬 이 세상
유독 내게만 더 모진 이 세상
모두가 나를 돌아섰고
비웃었고 아픔이 곧 나였지
시들고 저무는
그런 세상 이치에 날 가두려 하지 마
틀려도 괜찮아
이 삶은 내가 사니까

나를 봐 이야 이야
끄떡없어 워
쓰러지고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오를 뿐야
난 말야 이야 이야
똑똑히 봐 워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길
오직 하나뿐인 나의 길
내 전부를 내걸고서 hey
걸어가 이야 이야

계속해서 워
부딪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걷는 거야
언젠가 이야 이야
이 길 끝에 서서
나도 한 번 크게 한 번
목이 터져라 울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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