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
by 서하
그녀는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잃었다
입 안에서 수없이 맴돌다
삼켜야 했던 문장들이
가슴속에서 돌처럼 굳었다
어린 시절의 울음은
"조용히 해"라는 명령 앞에 사라졌고
배고픔과 두려움과 매질 앞에서
그녀는 점점 작아졌다
누구도 묻지 않았고
그녀도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름은 지워지고
그녀의 몸은 흠집이 나고
시선 없이 흘러가는 그림자같던
어느 날
작은 문이 열렸다
“들어오세요”
말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만
누군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그것이 희망의 시작이었다
이 시는 모리타니에서 침묵 속에 고통을 겪는 여성들의 현실에서 영감을 받아 썼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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