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
by 서하
찢긴 천들이
버려지지 않고
다른 색,
다른 결
다른 시간들을 꿰매어
하나의
따뜻한 무늬가 되었어요
흠이 없는 것이
완전한 게 아니라
흠 많은 것들이
사랑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하나가 되더라고요
✥ 모티브: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조각보』
서로 다른 조각 천들이 하나로 이어져 따뜻한 무늬를 이루는 조각보의 이미지를 통해, 진정한 ‘하나 됨’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완전함은 결점 없는 상태가 아니며,
일치는 흠과 상처마저 품고 이어지는 사랑 안에서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갈라지고 찢긴 마음들이 다시 모여, 세상에 하나의 위로가 되는 조각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