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빵 이야기

# 036

by 서하

작은 빵 이야기

by 서하



한 조각 빵이 되기로 했다


말 대신

손 내밀기로


긴 여정이었다

낯선 땅, 낯선 얼굴

익숙하지 않은 슬픔과

조용히 나란히 걷는 일


빵은 말하지 않는다

그저 기다린다

굶주린 손이

자신에게 닿기를


조금씩 나뉘고

조용히 사라질수록

더 깊은 따뜻함이 남는다


모티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요한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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