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쓰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라 Feb 09. 2018

펑황현

시간의 흔적



고대 도시인 펑황은 아주 잘 보존된 항구 도시로 오랜 세월 누적된 것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누적된 독특한 언어와 풍습, 예술이 건축물에 세월의 깊이만큼 들러붙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림들을 그릴 때 간혹 나라는 사람의 역사는 어떤 것들이 들러붙어 지금의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일까 생각해보곤 한다. 시간의 흔적은 이런저런 형태로 내게 남겨져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단편적인 것들이 떠오를 뿐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긴 어렵다. 또 반대로 내가 남긴 흔적들은 어디에 어떤 형태로 녹아있는 것일까. 

그렇게 남겨진 것들이 과연 있는 한 것일까? 또 앞으로 얼마나 나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


과련 그런 것이 있다면 남겨둔 것들은 어떤 의미들로 다른 이들에게 기억되게 될까.

내가 남긴 시간의 흔적이 좋지 않은 흉터로 남아 지저분하게 보이진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안경을 쓴 여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