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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다이어트

by vege easy diet

"자기야. 오늘은 탄수화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게.

우리가 하고 있는 자연식물식은

탄수화물이 핵심이더라고."


"전에 '녹말음식' 이야기해 주면서

잠깐 말했던 내용 맞지?

그때 듣고 많이 놀랬잖아.

탄수화물은 건강이나 다이어트의

'적'인 줄 알았는데, 그 반대라고 해서."


"응 맞아.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줄게 들어봐."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소화해서

신진대사를 하도록 설계되었고

진화했다.


**여기서 말하는 탄수화물 이란?


정제 탄수화물(X)

> 빵, 과자 등은 각종 지방과 화학성분들을 섞은 공장 음식일 뿐.


복합탄수화물(O)

> 주로 녹말 음식에 많이 들어 있다.

(통곡물, 콩류, 감자, 채소 등)


우리 인류는 아프리카의

침팬지(인간과 96% 유전자 일치)에서

갈라져 나왔다.


우리는 침팬지처럼

과일과 채소를 먹는

동물이었다.


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녹말 음식을 먹게 되었다.


우리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마침내

쌀과 같은 곡물과

고구마, 감자와 같은

뿌리식물을 주식으로

포함시켰다.


식욕을 조절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몸이 갈망하는

탄수화물을 몸에 넣어주는 것이다.

(과일, 채소, 녹말 음식)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존 맥두걸



"인간은 탄수화물이 듬뿍 들어있는 음식

즉, 과일, 채소, 녹말음식을 먹으며

진화해 왔으니, 우리 몸도 그 음식들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다.

따라서 그 음식들을 먹어야

몸의 신진대사가 잘 유지되어서

건강해진다는 말이네?

마치 휘발유 차량에 경유 말고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것처럼."


"오 맞아. 너무 완벽하게 이해했네? 하하.

휘발유로 비유한 거 너무 찰떡이다!!

추가로 다른 책에서 본 내용도 알려줄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 자료를 근거로 해서

나온 내용인데, 이해하기가 훨씬 쉽더라."


"오빠 요즘 책 너무 많이 읽는 거 아냐? 하하."


ChatGPT Image 2025년 8월 18일 오후 12_57_18.png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할 때

탄수화물부터 줄인다.


진료실에서 체중 관리 중이라는 사람들에게

식이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탄수화물,

특히 밥 양을 줄였다고 답한다.


하지만 이것만큼 다이어트에서 잘못된 것도 없다.


(중략)


나는 밥 양을 줄이면서

체중조절이나 건강관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1970년대 한국인들은 지금보다

밥을 적게 먹었을까요? 많이 먹었을까요?"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는 밥을 많이 먹었죠."라고 한다.


물론 199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간혹


"그땐 가난했으니까 밥을 못 먹지 않았나요?'


하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과거의 한국인들이

지금보다 밥을 더 많이 섭취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 다시 질문을 던진다.


"1970년대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언제 사람들이 더 뚱뚱한가요?"


사람들은 두 번째 질문에는 잠시 멈칫한다.


그리고


"1970년대에 더 날씬했을 거 같은데요.

지금이 더 뚱뚱하고요." 라거나,


"옛날에 더 날씬했죠.

밥은 많이 먹었어도

다른 걸 덜먹었으니까요."

라고 답한다.


또다시 질문한다.


"그러면 밥을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요?'


여기까지 대화가 진행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게요.

왜 탄수화물이 문제라는 얘기가

유행하는 걸까요?"

라거나


"그럼 어떻게 먹어야 돼요?"

같은 반응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탄수화물 때문에

살찐다는 것을 '팩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그 말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다이어트를 선언한 순간

탄수화물부터 끊으려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 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날씬했던 시절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0)의 통계에 따르면,


*요약 1*


<한국인의 하루 쌀 섭취량>


1961년 270g

1978년 394g

2011년 234g


현재 한국인은 과거에 비해

쌀을 40% 덜먹고 있다.


보리, 밀,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의

녹말 탄수화물 식품도 가장 많이

먹었던 때의 양에 비해 지금은

절반밖에 먹지 않는다.


<한국인의 탄수화물 식품 하루 섭취량>


1973년 771g

2011년 464g


으로 40% 감소했다.



만약 탄수화물 때문에

비만과 고지혈증이 생기고

고혈압, 당뇨병,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면

1970년대 이후의 한국인은

더 날씬하고 건강해져야 했다.


그러나 경험으로 알고 있듯이

사람들은 점점 더 비만해졌고

만성질환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요컨대, 탄수화물을

지금보다 더 줄이면

날씬해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탄수화물 식품

이외의 음식 섭취는 어땠을까?


*요약 2*


<한국인의 하루 고기 섭취량>


1961년 12.2g

2011년 180g


50년간 15배가량 증가


<한국인의 하루 생선 섭취량>


1961년 24.7g

2011년 105g


50년간 4배 증가


심혈관질환에 좋다는

생선을 이렇게 많이

먹게 되었음에도

심혈관질환이 증가 추세라면

생선이 심혈관질환에 좋다는

주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만하지 않을까?


*요약 3*


<한국인의 하루 식용유 섭취량>


1961년 1.2g

2011년 50.9g


42배 증가


<한국인의 하루 설탕 섭취량>


20배 증가


<한국인의 하루 계란 및 기타 알류 섭취량>


8배 증가


<한국인의 하루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


48배 증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만해지고

과거에 없던 만성질환이

증가했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과거보다 40%나 적게 먹는

탄수화물을 이유로 지목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많이 먹는

육류, 어패류, 계란, 우유, 식용유, 설탕 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씩, 천천히, 자연 식물식> 이의철



"오빠. 이거 읽어보니까

이해가 너무 쉽게 된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에

고봉밥에 나물반찬 몇 개 놓고 먹었다고 하잖아.

그때는 탄수화물(밥)을 많이 먹었어도

사람들이 건강했다는 말이네.

뚱뚱한 사람도 없고.

근데 밥은 줄이고 다른 음식들을 많이 먹는

사회가 되어갈수록 더 아프고,

뚱뚱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구나."


"와 자기는 요약을 정말 잘해서

가르칠 맛이 난다. 하하하.

자연식물식 관련 책을 읽을수록

탄수화물은 건강의 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우리도 지금 밥 많이 먹는데

오히려 살 빠지고 있잖아.

컨디션도 좋아지고.

이렇게 책에 나온 대로 실천했는데

결과가 좋으니까 지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

공부하는 것도 더 재미있고."


"맞아. 심지어 우리는 완전히 철저하게

식단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이렇게 변화가 느껴지니까

재미있어서 더 하고 싶게 되네.

근데 오빠.

아까 탄수화물 이야기 하면서

인간은 침팬지와 96%의 유전자가

일치한다고 했잖아.

그럼 초식동물에 가깝다는 이야기인데,

육식동물하고 어떻게 차이가 있는 거지?


"와 질문 너무 좋다!

마침 다른 책에 육식동물과 인간을

자세하게 비교해 놓은 부분이 있더라고.

어떻게 다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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