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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e easy diet Jun 12. 2024

새로운 기분ㅣ자연식물식 다이어트 일기(식단) Day16

채소과일식


Day 16


남편 : 75.4kg➡️ 71.6kg

아내 : 53.2kg➡️ 51.2kg


아내에게 구매 요청 카톡이 왔다. 


'이것 좀 사자' 


'콜' 


'이거는 어때?' 


'콜' 


'이것도 사려면 사' 


'콜' 


해초 모둠, 천도복숭아, 옥수수였다

3 가지 식품을 각각 구매했다. 


그런데 느낌이 생소하다. 


자연식물식 다이어트 전에 

구매하는 식품들은 주로 

돼지고기, 피자, 만두 같은 것들이었다. 


돼지고기는 주로

대패삼겹살과, 수육용 삼겹 목살.


그때도 설렘이 있었다. 


저 음식들로 요리해서 

술 한잔하는 설레는 생각.


삼겹살은 구울까 수육을 할까? 


아니면 에어프라이어에 바비큐를 할까? 


일부는 찌개거리로 소분해 놓고 김치찌개도 해 먹자. 


이틀 안에 먹을 고기들은 냉장고로, 

나머지는 수육용과 구이용으로 썰어서

소분 후 냉동고에 쟁였다.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 


물론 고기만 먹은 적은 없다. 


고기는 술과 함께해야 그 맛이 더 커지는 것 아닌가. 


오늘 주문을 하고도 

역시 설렘을 느꼈다. 


하지만 그 느낌이 달랐다. 


천도복숭아가 제철이라 왠지 달 것 같다. 


옥수수는 알이 큰 게 왔으면 좋겠다. 


푹 쪄서 나는 따뜻한 채로 갉아먹고, 

조금 식으면 빨래 짜듯이 알갱이를 분리한 후 

그릇 담아서 아내에게 줘야겠다. 


해초는 종류가 다양한 할 텐데 

다시마, 미역은 쌈으로 쌈장 찍어 먹어야겠다. 


이거 먹는 동안만 초장도 먹을까? 

초장에 찍어야 제맛인데... 


이 생각들 끝에 

마지막으로 생각이 하나 더 떠오른다. 


'이거 다 먹으면 우리 더 건강해져 있겠다.' 


고기, 피자, 만두 등등 너무 맛있다. 

나도 너무 좋아한다. 


근데 먹으면 더 건강해지는 음식들은 아니다. 


어찌 보면 순간의 즐거움만 주는 음식들이다. 


우리는 이걸 알면서도 

이런 음식들을 적게 먹거나,

안 먹기는 매우 힘들다.


평생을 그런 음식들에

길들여져 왔다.


혀와 뇌가 그 음식들을 갈망한다.


그런 음식들을 제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평생 자연식물식 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하는 동안에는

정말 장점이 많고, 너무 좋다.


주기적으로 해독, 정화의 느낌으로 할 것이다. 


2주 정도만 해도 살이 빠지고, 

건강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평생은 못하더라도 

꾸준히, 가끔씩 하는 것은 생각보다 할 만하다. 


무작정 못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두자.


자연 식물식은, 

하면 무조건 좋다.


남편의 점심 식사



주말에 아내가 만들어 놓은 

양배추 당근 샐러드를 반찬으로 꺼내봤다. 


원래는 홀그레인 머스터드도 넣는다. 


하지만 여러 첨가물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지금은 뺀다. 


소금, 후추, 식초만 넣었다는데 

왜 이리 맛이 좋을까.


당근 향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을 적게 먹으니 

입의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채소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좋다.


아내의 저녁식사


아내는 주말에 남은 파스타로 요리를 했다. 

샐러드 파스타. 


참 잘해 먹는다.

플레이팅도 잘 한다.


같은 음식도,

아내가 이쁘게 잘 담는다.


매일 봐도 감탄한다.



남편의 저녁 식사


난 도시락이다.


오늘도 샐러드에 같이 나오는

소 불고기를 덜어냈다.


회사에 채식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우리가 감자 고구마를 

운 좋게 잘 사는 건가? 


냉장고에서 꺼내서 차가운데도

이렇게 맛있다니!!!


먹는 것마다 맛없는 게 없다. 


파프리카, 토마토는

말할 것도 없다. 


입맛이 달라진 건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다. 



깜빡하고 안 쓸 뻔했다.


오늘 배출 두 번 했다.


두 번째 배출 때는

정말 변기가 막힐 뻔.......


난 지금 쾌변의 상징이다.^^


오늘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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