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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Mar 31. 2017

은닭이는 포란중.

동물과 함께 살기  

봄이 오니 은닭이의 포란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은닭이는 밥을 잘 먹지않고 둥지에 앉아있기만 해서 좀 걱정이되었어요.

닭을 키우는것이 처음이라 더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그간의 상식으로 봤을때 동물이 웅크리고 앉아서 밥을 잘 먹지않는다는것은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처럼 보이기도 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신경질을 내고, 밀웜을 줘도 먹지를 않으니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닭이 밀웜을 거부하다니!!! 게다가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고 부리로 쪼는것도 이전과 다르게 너무 쎄서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눈을감고 자는듯이 있거나, 눈을 뜨고있어도 둥지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나올 생각을 안하니 '이러다 갑자기 쓰러져버리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닭을 여러마리 키우는 언니에게 여쭤보니 유정란을 몇개 넣어줘보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은닭이 알은 무정란이라 자기알을 품는건 별 의미가 없고, 마침 어제 언니네텃밭 꾸러미에서 온 유정란이 있어서 하나 넣어주었습니다. 넣어준 알이 너무 커서인지, 아니면 차가워서인지 처음엔 이게 뭔가 하는듯 하더니 꾸준히 잘 품어주고 있습니다. 은닭이는 재래닭이라 알 사이즈가 아주 작거든요. 

내일은 재래닭을 전문적으로 키우는곳에가서 유정란을 구입해올 예정입니다.



21일후에 정말 병아리를 만날수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닭을 키우는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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