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간의 하얀 Highlight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the Present.'
쿵푸팬더에 나온 이 대사는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며 고통을 되새기기에 우울함을 느낀다. 또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쿵푸팬더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정작 중요한 것은 오직 선물과 같은 '지금' 뿐이다.
그 중요한 지금을 살아가야 하지만, 현재에 머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생각은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과거의 실수를 떠올리며 후회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불안해한다.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오가는 이 상념들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그런 생각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지금, 이 순간(Here & Now)에 주의를 두어 알아차리고, 불필요한 생각을 줄여 마음을 안정시키는 연습이다.
잠들기 전, 하루를 마무리할 때 특히 수많은 내면의 소리가 들려온다. 내일 아침에도 일어날 때 어지러우면 어떡하지? 잠을 잘 자야 한다는데 잠이 오지 않을 것에 대한 걱정, 꿈자리가 사나울까 봐 무서움, 오늘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심지어 희미한 기억 속에서 꺼내 온 이불 킥의 순간들까지. 수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마음속 이야기는 끝이 없다. 그럴 때마다 '지금'으로 돌아오려 애쓴다. '아, 또 생각이 많아졌구나' 알아차리고, 다시 자야 하는 순간으로 돌아와 심호흡을 해본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은 과거의 어느 때인가 걱정했던 미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결국은 지나가 과거가 된다. 그러니 현재의 내가 쌓여가는 것이 곧 나의 인생이 된다. 종일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자책하던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결국 무언가를 하고 있다. 오늘도 이렇게 살아냈다. 토닥토닥, 충분히 잘 해냈다.
저 멀리 기다리는 이름 모를 고민들과 언젠가 그리워질 지나간 것들도 안녕
간질간질하게 피어나는 다가오는 이 순간의 하얀 Highlight
춤추자 큰 소리로 이 또한 사라질 시간 다시는 오지 않을 것들을 탐해가자
아슬아슬하게 올라오는 다가오는 이 순간의 하얀 Highlight
터치드 <High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