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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몬 롤 Mar 18. 2024

저장은 오케이, 발행은 노!

 핸드폰으로 브런치 알람이 와 있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저장되어 있는 글을 발행해 보라는 알림이었던 것 같다.


 거침없이 써내려간 글들이 꽤 여러개 저장되어 있다.

나의 불안과 빈곤에 대해 고백한 글, 사실과 감정이 혼재되어 있는 정리되지 않은 글, 너무 적나라 하기만 해 휴지통으로 넣고 싶은 글들이 대부분이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나를 몰라도 나는 자꾸 감추려고만 한다. 감추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은 '고양이'뿐이라 우리 1, 2호에 관한 글을 올리게 되는 거 같다.


 오늘도 아름답고 귀여운 존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도 글로 써서 좀 더 해방감을 누리고 싶지만, 아직은 글에 '빚'을 지고 싶지는 않은가보다.


아직 덜 힘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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