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던 말과는 다르게 일은 우리를 지치게 할 때가 많다.
왜냐하면 '항상' 내가 재밌는 일만을 하진 않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지시가 눈송이처럼 펑펑 쏟아질 때가 많다.
'도무지 이 헛짓을 왜 하고 있는가?'
'아무리 봐도 옳지 않은 것인데 이것을 위해서 내가 일을 해야만 하는가?'
같은 일들 말이다
특히 (나는 공무원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의 경우에는 정치적 영혼을 버려야 하는
숙명을 안고 살아야 하는데 (5년마다 정권은 바뀌고 우리나라의 특성상 '지속 가능한' 정책은 별로 없는 데다, 정치색은 띄지 않는 것이 실제 복무 지침이다.), '와... 이건 진짜 아니지...'라는 생각이 드는 일을 홍보를 해야 할 때면 정말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연애도 그렇지 않나? 별 시답잖은 걸로 감정이 상해 다투고 등 돌려 있을 때면
'와...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이 연애 안 하고 말지!'라고 욱 하고 올라올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일이 반복되고 내 감정이 소모되면서 점점 일에 권태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면 유명한 철칙
이 사람이 없다면, 난 괜찮을까?
를 떠올리며 좋았던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일의 경우는 어떨까?
당장 일을 그만두면 내가 얼마 동안 먹고살 수 있을까?
를 떠올리라고들 많이 조언한다.
하지만 현실에 맞춰 적당한 돈벌이 수단으로 선택한 직장이 아닌 '교과서적으로' 일이 나의 영혼의 일부분을 완성시킨다면? 받는 상처도 더 크고 고민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럴 땐 무엇을 기준으로 내 일을 지속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지극히 사견이지만 그래서 내가 택했던 방법을 공유해보자면
(1) 돈 (2) 지위 (3) 복지(내 사생활) (4) 성취감 등 여러 기준들을 나열해보고 그중에 우선순위를 설정한 뒤, 제1순위에 맞는 나만의 직업 철학을 세웠었다. 그러면 아주 조금은 자괴감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호모이코노미쿠스인 우리들은 기회비용을 따져가며, 사랑도, 일도 효율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이상형에 맞는 사람과의 연애를 꿈꾸듯 직업도 충분히 꿈꿀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