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아 너는 나에게 위로였고, 행복이었어. 내가 가장 아픈 순간 내 행복을 위해서 데리고 온 너였는데, 너 조차 아프단 얘기를 들었을 때, 못난 누나가 강아지 한 마리마저 나 같이 나약한 걸로 데려왔다며 네 앞에서 눈물지어서 미안해. 콩아 누나가 아프지 않게 널 지켜주기로 했는데, 항상 네가 날 슬픔으로부터 지켜줘서 정말 고마웠어.
콩아 세상 누구보다 예뻤던 내 새끼 콩아. 너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누나를 용서해 주겠니?
너를 뚝배기라고 불렀던 나쁜 사람들에게 말 못 하는 네 대신 화 한 번 내지 못하고 웃고만 나온 누나의 사과를 받아 주겠니?
누나의 배려가 부족해 가끔 으르렁 거리고 드물게 실수한 너를 꾸중한 누나를 미워하지 말아 주겠니?
콩아. 이번 생 동안 누나 옆에 와줘서 고마웠어. 우리 먼 미래에 다시 만나면 늘 지금처럼 반갑게 꼬리를 흔들어 주렴. 누나는 세차게 팔을 흔들 테니. 사랑하는 콩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