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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Oct 18. 2023

아침마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 루틴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얼굴과 엉킨 머리카락을 보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 그린다. 양치를 하고 입을 헹구고 난 후, 어머니 스트레칭에 같이 시작한다.


난 스트레칭을 잘하지 않았다. 귀찮아서 인데 글쓰기를 하기 전 몸을 풀어주고 하다 보면 긴장이 풀리고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과일을 간단히 먹고 전날 있었던 일이나 관심사나 생각나는 이야기를 꺼내다 보면 식사가 마무리된다. 말을 하다 보면 오늘 나는 어떤 글을 적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 자연스레 방에 들어가 글을 몇 지적다가 10분간 누워있는다.


다시 눈을 뜨고 글을 적는다. 아침에 있었던 이야기나 혹은 노트에 기록해 두었던 글 보며 생각이 나면 바로 글을 쓴다. 아 이거다 하고 적으면 30분에서 1시간가량 글을 적는다. 그렇지만 이런 날이 있는가 하면 생각나는 것이 없고 글이 적어내려 가지지 않으면 잠시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이 한 시간을 자버린 적도 있다.


그러다 다시 눈을 떠서 노트북으로 적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누워서 적기도 한다. 막상 떠오르지 않으면 영화나 책을 본다든지 하는 일련에 글을 적기 전 하는 행동이 있다. 결국은 글을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적지 않으면 글쓰기 전 루틴은 필요가 없다. 굳이 아침에 말을 하고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반복적인 행동이 필요 없다.


그 시간에 차라리 생산적인 일을 한다던지, 야외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낸다면 기분이라도 상쾌한 일이 될 것이다. 글쓰기가 말이 쉽지 매일 같이 글을 적는 것은 영감과 에너지를 담아 글을 적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적는다면 나만의 루틴이 있다. 그 루틴대로 글을 적어간 지 1년이다. 그 시간이 모아 글이 쌓이고 쌓인 글이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나 가는 재료가 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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