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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Nov 06. 2023

안부를 묻다

간밤에 잠을 못 잔 탓인지

새벽녘 창문 틈 사이로

새찬 바람 소리가 나를 깨운다.

창 밖으로 흔들리는 나무와

바람이 겨울 왔으니

외투를 걸치라는 것만 같다.

무엇하나 이룬 것 없는

인생을 씹어 본 들,

남는 것은 쓸 때 없는 생각뿐이다.

자식 커가며 뒷 바라지 하시던

부모 나이가 되어,

바람불 때면 걱정스러운

마음에 안부를 묻

부모 마음

문득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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